도경수X남지현 ‘백일의낭군님’, 어떻게 1위 드라마 됐나

  • 등록 2018-10-16 오전 10:35:46

    수정 2018-10-16 오전 10:35:46

사진=에이스토리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백일의 낭군님’이 청춘 사극의 성공 신화를 잇고 있다.

15일 오후 방송한 케이블채널 tvN 월화 미니시리즈 ‘백일의 낭군님’(극본 노지설, 연출 이종재) 11회는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평균 10.1%, 최고 12.1%를 기록했다. 지난 방송 분이 기록한 10.3% 시청률 보다 소폭 하락한 수치이지만, 그럼에도 동시간대 1위를 지켜냈다. 시청률 집계 기준이 달라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비슷한 시간대 방송하는 지상파 3사 드라마 모두 한 자릿수라는 점과 비교하면 놀라운 성적이다.

사진=에이스토리
‘백일의 낭군님’은 습격을 받아 기억을 잃은 왕세자 이율/원득(도경수 분)을 중심으로, 로맨스와 궁중암투라는 두 가지 이야기를 함께 이끌고 간다. 중심은 어린 시절 인연을 맺었지만 서로 알아보지 못한 채 얼떨결에 혼인하는 윤이서/홍심(남지현 분)과 원득의 로맨스다. 원득은 이율로서 기억을 잃었지만, 그의 몸은 “불편하구나”라는 대사와 고급스러운 취향을 기억한다. 정작 세상 물정에 어두워 사고를 치는 원득은 서서히 재능을 발견하고 든든한 낭군님으로 거듭난다. 그 과정에서 원득과 홍심의 사랑은 싹튼다.

다채로운 인물들은 풍성함을 더한다. 원득과 홍심 부부가 사는 송주현에는 인정 많고 따뜻한 주민들이 있다. 사람 ‘줍는’ 능력을 가진 연씨(정해균 분)부터 든든한 지원군인 구돌(김기두 분)-끝녀(이민지 부부), 속정 깊은 아전(이준혁 분)은 물론 밉상인 박영감(안석환 분)까지 다양하다. 반면 궁은 음모와 탐욕의 집합소다. “내 무능 탓이다”를 입에 달고 사는 왕(조한철 분), 권력을 탐하는 김차헌(조성하 분), 다른 이의 아이를 임신한 세자빈(한소희 분) 등을 보면 원득이 왜 궁에 정을 붙이지 못했는지 알 수 있다.

사진=에이스토리
원득과 홍심이 사랑을 키워나가는 과정이 전반부를 차지했다면, 기억을 되찾은 원득과 궁중 암투가 후반부를 채우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몰입을 더하는 것이 배우들의 호연과 아름다운 화면, 탄탄한 대본이다. 각각 93년생과 95년생인 도경수와 남지현은 오랜만에 만나는 TV 청춘스타다. 두 젊은 20대 배우는 훌륭한 호흡으로 아기자기한 로맨스를 만들어 간다. 조성하가 무게감을 잡아주고, 이준혁 등이 감칠맛을 더한다.

사전제작은 완성도를 더했다. 일찌감치 촬영을 끝낸 ‘백일의 낭군님’은 방영 기간 동안 편집에 집중할 수 있었다. 그 배경에는 사전제작이 가능하게끔 집필을 끝내고, 달콤한 로맨스와 촘촘한 미스터리를 적절히 섞은 노지설 작가의 저력이 숨어 있다. “애들은 소학! 어른들은 야설!”이란 외치는 저잣거리 책장수는 초반에 이어 중반부 재등장해 원득의 기억을 되살린다. 스쳐지나갈 법한 소소한 장치지만 꽉 찬 짜임새라는 반응이다.

사진=에이스토리
제작사인 에이스토리 이상백 대표는 “사전 제작의 힘이 아닐까 싶다”며 “지난 여름 폭염에 스태프들이 누구보다 고생했다. 덕분에 예쁜 그림도 나온 것 같다. 마지막까지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백일의 낭군님’은 종영까지 5회를 앞두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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