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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방송한 케이블채널 OCN 토일 미니시리즈 ‘프리스트’(극본 문만세·연출 김종현) 6회에서 오수민(연우진 분), 문기선(박용우 분) 신부는 폴터가이스트인 부마자 서재문(연제욱 분) 탓에 자동차들에 둘러싸였다. 구형사(손종학 분)는 차에 치여 갈비뼈가 부러졌고, 그 틈을 타 서재문은 도망쳤다. 그 사이, 정신을 차린 함은호(정유미 분)는 의식불명이었던 차수간(강견헌 분)에게 응급처치를 진행했고, 다행히 차수간의 숨이 돌아왔다.
문신부는 정용필(유비 분)과 함께 서재문의 집을 찾아갔다. 그곳엔 의료 관련 서적과 기구들이 정신없이 널려져있었고 지독한 악취가 가득했다. 무엇보다 충격적인 발견은 한쪽 벽면을 가득 메운 몰래 촬영한 함은호의 사진들, 그리고 자신의 얼굴과 함은호의 얼굴을 잘라 붙인 결혼사진이었다. 폴터가이스트를 일으키는 강한 집착의 대상이 함은호란 사실을 안 문신부는 서둘러 병원으로 향했다.
문신부는 “여긴 너무 위험하다”며 “딱 3일만 안전한 곳으로 가자”고 함은호를 설득했지만, 함은호는 일손이 부족한 응급실 상황에 이를 거절했다. 그러나 “아마 함선생의 모든 것을 알고 있을 거다. 함선생의 말 한마디, 동작 하나하나, 부마자에겐 모두 의미가 있었을 거야”라는 문신부와 “완전 영혼의 스토커네요”라는 오수민의 대화를 들었던 함은호는 병원 곳곳에서 서재문의 환영이 나타나는 두려움에 시달렸다. 결국 “의사의 사명감을 버리라는 게 아니다. 잠시만 피해가자는 거다”라는 오수민의 설득에 휴가계를 냈다.
함은호를 병원 기계실로 데려간 서재문은 “저도 의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사람을 살리는 게 전부인 진짜 의사. 선생님처럼요”라며 그간 몰래 촬영한 함은호의 사진들을 보여줬다. 이어 “다들 저를 비웃고 무시했을 때 선생님만은 달랐죠. 그때 알았어요. 신이 나에게 당신을 보내줬구나”라며 광기어린 웃음을 터뜨렸다.
그때 구형사의 파트너인 장경란(차민지 분) 형사가 들이닥쳤다. 오수민이 입원중인 구형사에게 함은호가 홀로 병원에 간 사실을 알렸는데, 장형사가 이 전화를 대신 받고 함은호의 뒤를 쫓은 것이다. 예상치 못했던 침입자 때문에 서재문은 폭주했고, “나는 단호하고, 강직하고, 결단력 있는 사람”이라며 악령의 힘, 폴터가이스트로 장경란의 총구가 스스로의 머리를 향하게 한 뒤 방아쇠를 당기게 했다.
총소리를 듣고 기계실로 찾아온 오수민과 문신부는 구마 의식을 시작하려 했다. 하지만 서재문에겐 물건은 물론이고 사람의 몸까지도 자유자재로 조정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이 있었다. 오수민과 문신부의 몸을 구속하고 움직이지 못하게 만든 것.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사투가 벌어졌고, 위험천만한 상황이 펼쳐졌다. 이때 “놈을 잡게 되면 눈부터 가려야해. 보지 않으면 힘을 쓰지 못하게 될거다”라는 문신부의 말을 기억해낸 정용필이 기계실의 불을 껐고, 구속에서 풀린 오수민이 영대로 서재문의 눈을 가리고 기둥에 묶었다. 문신부와 오수민의 구마의식이 시작됐고, 폭주하던 서재문에게서 악령이 빠져나갔다. 그는 “죄송합니다. 선생님 저 좀 살려주세요”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6회 방송의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2.3% 최고 2.7%를 기록했다.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