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7⅓이닝 무실점' 버틀러 "마운드 내려올때 행복했다"

  • 등록 2019-03-23 오후 5:09:12

    수정 2019-03-23 오후 5:11:26

NC 다이노스 새 외국인투수 에디 버틀러. 사진=연합뉴스
[창원=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NC 다이노스 새 외국인 투수 에디 버틀러가 개막전부터 눈부신 호투로 강한 인상을 심었다.

버틀러는 2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7⅓이닝 동안 3피안타 볼넷 둘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96개 공을 던지면서 삼진은 3개를 잡았다. NC는 버틀러의 활약에 힘입어 7-0 완승을 거두고 역대 개막전 6연승을 달렸다.

빅리그 특급 유망주 출신인 버틀러는 한국 무대 정식경기 첫 등판에서 기대를 뛰어넘는 활약을 보여줬다. 150km에 육박하는 빠른공에 커터,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로 삼성 타자들을 압도했다. 빠른공이라 하더라도 공 끝이 흔들리기 때문에 삼성 타자들이 공을 치더라도 땅볼이 되기 일쑤였다. 버틀러가 잡은 22개의 아웃카운트 가운데 11개가 내야땅볼이었다.

땅볼을 유도하는 능력이 탁월해 주자를 내보내도 큰 걱정이 없었다. 버틀러는 이날 1회말과 4회말, 6회말 등 세 차례나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완봉승까지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시즌 첫 등판인 만큼 무리하지 않고 일찍 투구를 마감했다.

버틀러가 마운드를 내려오는 순간 2만2112석 관중석을 가득 메운 NC 홈팬들은 기립박수로 그를 환영했다. 버틀러도 모자를 벗어 팬들의 환호에 답례했다. 2012년 콜로라도 로키스에 1라운드 지명을 받은 버틀러는 빅리그 통산 79경기(선발 39경기)에 등판해 12승 22패 2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5.80의 성적을 남겼다.

버틀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 초반 제구가 안 좋았는데 양의지의 좋은 리드와 중견수 김성욱의 호수비로 힘을 냈다”며 “오늘 특별한 결정구보다 힘있는 상대 타자에게 변화구를 던진 게 좋은 경기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개막전, 매진 경기에 무실점으로 던져서 내려올 때 행복했다”며 “많은 관중에게 박수를 받을 수 있어서 기뻤다. 앞으로 홈팬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정규시즌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한 이동욱 NC 감독은 “에이스 버틀러가 제 역할을 해준 경기였다. 볼의 움직임이 좋아 땅볼을 많이 유도하는 투수다”며 “타자들이 5점 정도 내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베탄코트와 양의지 홈런으로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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