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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틀러는 2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7⅓이닝 동안 3피안타 볼넷 둘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96개 공을 던지면서 삼진은 3개를 잡았다. NC는 버틀러의 활약에 힘입어 7-0 완승을 거두고 역대 개막전 6연승을 달렸다.
빅리그 특급 유망주 출신인 버틀러는 한국 무대 정식경기 첫 등판에서 기대를 뛰어넘는 활약을 보여줬다. 150km에 육박하는 빠른공에 커터,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로 삼성 타자들을 압도했다. 빠른공이라 하더라도 공 끝이 흔들리기 때문에 삼성 타자들이 공을 치더라도 땅볼이 되기 일쑤였다. 버틀러가 잡은 22개의 아웃카운트 가운데 11개가 내야땅볼이었다.
버틀러가 마운드를 내려오는 순간 2만2112석 관중석을 가득 메운 NC 홈팬들은 기립박수로 그를 환영했다. 버틀러도 모자를 벗어 팬들의 환호에 답례했다. 2012년 콜로라도 로키스에 1라운드 지명을 받은 버틀러는 빅리그 통산 79경기(선발 39경기)에 등판해 12승 22패 2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5.80의 성적을 남겼다.
정규시즌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한 이동욱 NC 감독은 “에이스 버틀러가 제 역할을 해준 경기였다. 볼의 움직임이 좋아 땅볼을 많이 유도하는 투수다”며 “타자들이 5점 정도 내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베탄코트와 양의지 홈런으로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