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 티아라'의 공존…K팝의 베트남 공략 방법은?

  • 등록 2019-03-26 오전 6:00:00

    수정 2019-03-26 오전 6:00:00

방탄소년단(왼쪽)과 티아라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베트남에서 방탄소년단과 티아라가 함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K팝의 현재 간판인 방탄소년단과 그룹으로는 지난 2017년 마지막 앨범을 낸 후 멤버들이 각자의 길을 가고 있는 티아라가 공존하는 특성을 염두에 둔다면 K팝이 베트남 시장을 더욱 깊게 파고들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25일 김성훈 RBW 베트남 지사장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몬스타엑스. 더보이즈 등 현재 K팝의 유행을 이끄는 아이돌 그룹들이 베트남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이데일리가 RBW, 카카오M과 함께 지난 22일 베트남 인터컨티넨탈하노이 랜드마크72 호텔 5층 사이공룸에서 진행한 ‘오프라인 오디션 인 하노이2019’에서 ‘아이돌’, ‘페이크 러브’ 등 방탄소년단의 노래로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도전자들이 많았다. 트와이스 ‘치어 업’, 블랙핑크 제니의 ‘솔로’는 물론 지난달 12일 데뷔한 ITZY의 타이틀곡 ‘달라달라’에 맞춰 댄스 퍼포먼스를 하는 도전자도 있었다. 베트남에서 K팝의 첨단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는 걸 확인시켰다.

티아라의 인기는 한국의 유행 흐름과 분명 다른 모양새다. 티아라 지연은 지난해 7월 현지 인기 가수 수빈황선과 컬래버레이션을 한 노래 ‘비트윈 어스’가 발매 후 4개월 동안 현지 음원차트에서 1위를 해 화제가 됐다. 지난해 연말 공연을 위해 베트남을 찾았을 때 팬들의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그 인기의 기반은 이미 티아라 때부터 시작했다. 티아라의 노래는 특유의 ‘뽕끼’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데 그런 요소가 베트남 대중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티아라 출신 효민이 솔로 활동을 하며 베트남에서 프로모션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베트남에서 인기를 끌며 활동 중인 한국인 가수로 지난 21일 개최한 제8회 이데일리 국제 경제·금융 컨퍼런스를 축하공연을 위해 찾은 진주는 “티아라 선배님들의 노래는 리듬감과 중독성 있는 후킹이 있다”며 “베트남에서 그런 음악의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한번 좋아한 스타를 쉽게 외면하지 않는 베트남의 팬덤 문화를 엿볼 수 있다. 국내에서는 한 아이돌 그룹의 팬이 되면 다른 그룹들에 눈길을 주지 않는 사람들도 많지만 베트남에서는 K팝이라는 장르에 대한 팬덤이 형성돼 있어 가능한 현상이기도 하다.

그러나 완성도가 떨어지는 콘텐츠라면 K팝이라는 장르에 속해 있어도 받아들이지 않는 냉정한 성향도 있다. 진주는 “한국에서 주목받지 못했한 아이돌 그룹도 실력이 있으면 베트남에서 각광을 받는 경우가 있지만 쉽고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시장이기도 하다”며 “그 동안 기대 이하의 평가를 받고 돌아간 아이돌 그룹들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은 경제적으로 부유한 국가는 아니다. 당장 진출을 해서 인기를 끈다고 해도 수익성이 좋은 시장은 될 수 없다. 그러나 경제가 급성장하고 있어 현재보다는 미래에 더 중점을 두고 시장성을 타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성훈 지사장은 “베트남은 아직 국민들의 소득 수준이 낮기 때문에 공연 티켓 가격을 높게 책정할 수 없어 공연이 매진이 된다고 해도 한국 가수와 기획사 입장에서 그리 큰 소득은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시장 선점에 의미를 둘 수 있고 스타들의 광고 모델료가 올라가고 있는 만큼 베트남에 브랜드를 알리고 싶어하는 한국 기업과 손잡고 모델로 진출을 병행하는 방법도 묘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2억 괴물
  • 아빠 최고!
  • 이엘 '파격 시스루 패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