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아시아나 주가 급등에…항공·운수ETF 덩달아 웃다

삼성‘KODEX운송’·미래`TIGER여행레저` 10% 넘게↑
한진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주가 급등 영향 풀이
"직접 투자 못하는 투자가 몰려 ETF 관심 커진 듯"
  • 등록 2019-04-19 오전 5:15:00

    수정 2019-04-19 오전 5:15:00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최근 한진그룹과 금호그룹 관련 종목 주가가 급등하는 동안 항공 및 여행 종목을 담은 펀드 수익률도 시장 평균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 상장지수펀드(ETF) ‘KODEX운송’은 이날 거래소에서 종가 3250원을 기록해 이달 1일 종가(2850원)보다 14% 올랐다.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TIGER여행레저’는 이날 5130원에 거래를 마쳐 같은 기간 12% 상승했다. 이 기간에 코스피가 2.09% 오른 것과 비교해 가격은 가파르게 올랐다. 최근 1주일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1.36%), 인덱스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1.51%)과 비교해도 월등한 성적이다.

한진그룹과 금호그룹 관련 종목 주가가 최근 들어 급등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KODEX운송은 한국거래소에서 만든 `KRX운송` 지수를, TIGER여행레저는 에프앤가이드에서 설정하는 `WISE 여행레저` 지수를 각각 추종한다. 이날 기준 KODEX운송은 대한항공(003490) 18.09%, 한진칼 13.79%, 아시아나항공 8.26% 등을 담고 있다. 같은 기준으로 TIGER여행레저는 아시아나항공(020560) 11.47%, 한진칼(180640) 10.95% 등을 담고 있다.

이들 ETF에 담긴 종목 비중과 최근 주가 흐름을 각각 비교하면 펀드 수익률과 상관관계가 있다. 한진그룹 관련 종목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별세한 지난 8일 이후 급등세를 보였다. 1일부터 이날까지 한진칼은 49.31%, 대한항공은 9.21% 각각 뛰었다. 금호그룹 종목은 박삼구 전 회장이 첫 자구계획안을 밝힌 지난 11일 이후 이튿날부터 급등하기 시작했다.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이달 동안 108.83% 상승했다.

실제로 본격적으로 아시아나항공 주가가 오르기 시작한 12일 하루 만에 KODEX운송 ETF 가격은 전날보다 7.36% 오른 3280원에 거래를 마쳤다. TIGER여행레저도 12일과 15일 5.47%와 4.79% 각각 상승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레버리지 상품처럼 두 배 격차를 보이는 것도 아닌, 일반 인덱스를 추종하는 ETF가 하루 만에 이 정도 상승한 것은 흔하지 않은 사례”라고 말했다.

종목 주가가 오르는 사이 매수세가 ETF로 몰려 덩달아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시중 운용사 관계자는 “주식을 직접 거래하는 데 제약이 있거나, 개별 종목으로 접근하기를 꺼리는 투자가가 한진과 금호 관련 종목이 상승하는 동안에 기회를 찾아서 해당 ETF 쪽으로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 차익 실현 매물도 뒤따랐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주일 사이 TIGER여행레저는 21억원이, KODEX운송은 약 7억원이 각각 순유출했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최근 ETF 가격이 오르면서 차익 실현 주문이 늘어나 ETF내 담긴 종목 주식 수는 되레 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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