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神' 호날두, 사상 첫 유럽 3대리그 우승 대기록

  • 등록 2019-04-21 오전 9:50:32

    수정 2019-04-21 오전 10:01:37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확정지은 유벤투스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축구의 神’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가 최초로 유럽 3대 리그(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우승을 모두 경험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유벤투스는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오렌티나와 2018~19 세리에A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두고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날 승점 3점을 얻은 유벤투스는 정규리그 5경기를 남기고 승점 87을 확보했다. 6경기를 남긴 2위 나폴리(승점 67)와 승점 차를 20점 차로 벌렸다. 남은 경기에서 유벤투스가 모두 패하고 나폴리가 모두 이기더라도 순위가 뒤바뀌지 않는다. 유벤투스는 2011~12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세리에A 8연패를 달성했다.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세리에A 역대 최다 우승 횟수 기록을 ‘35’로 늘렸다.

특히 이번 시즌 유벤투스의 유니폼을 입은 호날두는 이날 피오렌티나전에서도 풀타임 출전하면서 우승 확정을 함께 했다. 호날두가 세리에A에서 우승을 맛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호날두는 앞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2006~07시즌, 2007~08시즌, 2008~09시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세 차례 달성했다. 이어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에는 2011~12시즌과 2013~14시즌 우승을 이룬 바 있다. 이번 세리에A 우승을 통해 유럽 3대 리그에서 모두 우승을 따낸 최초의 선수라는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개인 통산 유럽 3대 리그에서 경험한 6번째 정규리그 우승 타이틀이다. 그밖에도 호날두가 유럽 챔피언스리그, 클럽 월드컵, 각종 리그 FA컵과 리그컵 등을 모두 합하면 손에 넣은 우승 트로피가 27개나 된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 무려 1억500만 유로(약 1342억원)라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기록하며 레알 마드리드에서 유벤투스로 팀을 옮겼다. 유벤투스에서도 호날두는 호날두였다. 정규리그에서 27경기에 출전해 19골을 터트리며 리그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우승을 확정지은 이날 피오렌티나전에서도 1-1 동점이던 후반 8분 매서운 돌파에 이은 날카로운 크로스로 자책골을 유도했다. 피오렌티나의 헤르만 페세야의 발을 맞고 들어간 자책골은 유벤투스의 승리를 확정 짓는 결승골이 됐다.

호날두는 “이탈리아 이적 첫 시즌에 우승을 따내 정말로 행복하다. 유벤투스는 이번 시즌 정말 멋진 시즌을 보냈다”며 “비록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결과가 좋지 못했지만 항상 다음 시즌이 있다. 다음 시즌에도 유벤투스에서 뛸 확률은 1000%”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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