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PD의 연예시대①]문근영 이지아...불경기 연예계, 캔디형 스타가 뜬다

  • 등록 2008-10-27 오전 9:44:05

    수정 2008-10-27 오전 10:11:35

▲ 최근 사랑받는 드라마 속 캔디형 스타들. SBS '바람의 화원' 문근영(사진 왼쪽)과 MBC '베토벤 바이러스'의 이지아. 

[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모두가 힘들잖아요. 기쁨의 그날 위해 함께 할 친구들이 있잖아요...'

주가하락, 환율급등 등으로 경제가 어려운 요즘, 브라운관속에서는 캔디형 스타가 각광을 받고 있다. 온갖 역경 속에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웃음을 전하는 스타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이 드라마 속 캔디형 스타. 온갖 고난과 시련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착하게 살아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는, 이른바 드라마 속 캔디형 스타는 과거에도 많았다. 하지만 최근 떠오르고 있는 캔디는 테리우스에 기대는 신데렐라형이 아닌 점이 눈길을 끈다. 자신의 삶을 멋지게 꾸미면서 테리우스를 온달장군처럼 돋보이게 만드는 평강공주형 캔디라는 점이 차별된다.

장안에 화제가 되고 있는 MBC '베토벤 바이러스'의 이지아. 그녀는 도무지 좌절을 모른다. 오케스트라 단원을 모으는 과정에서 3억원을 횡령당하지만 좌절은 커녕 오합지졸 단원들을 모아 멋지게 공연을 치른다. 우여곡절 끝에 데려온 지휘자 강마에(김명민 분)에게 구박을 받고 혼줄이 나고 귀까지 멀게 되지만 오히려 그녀는 특유의 파이팅으로 힘겨움을 극복한다. "음악으로 사람들이 즐겁고 행복했으면 한다"고 늘 되새기는 그녀는 실제 이런 긍정적인 모습으로 눈앞에 나타난 역경들을 하나둘씩 해결해나간다.

두루미의 또 다른 매력은 사랑에 있어서도 '간택'이 아닌 '선택'을 하는 주체적 캔디형을 보인다는 점이다. 김명민과 장근석 사이를 방황하지만 "젊고 예쁘고 잘생긴 건우(장근석) 말고 늙고 못나고 밉고 베베 꼬인 미운 건우(김명민)가 좋다"며 자신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나타낸다.

드라마 '바람의 화원'에서 신윤복으로 열연중인 문근영도 마찬가지다. 문근영은 이 드라마에서 영화 '어린신부' '댄서의 순정' 등에서 보인 것 이상의, 한층 업그레이드된 캔디형 캐릭터를 연기한다.
 
천재적인 재능을 지닌 신윤복으로 분한 그녀는 드라마속에서 천재성이 아닌 좌절을 모르는 의지로 우리를 감동시킨다. '콩쥐팥쥐', '장화홍련'에서 콩쥐와 장화가 시련을 받는 모습과 흡사한 드라마속 구조속에서 그녀는 대장금 못지 않는 노력과 집중력 그리고 긍정적 태도로 악화된 상황을 급반전시킨다.

캔디는 비단 드라마속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SBS '패밀리가 떴다'에서 김수로에게 늘 구박을 받지만 절대 굴하지 않는 천데렐라 이천희나 KBS '1박2일'에서 강호동에게 늘 골탕을 먹지만 꿋꿋히 자신만의 모습을 보여주는 초딩 은지원도 대표적 캔디형 스타다.

전문가들은 "불경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물질적으로는 물론 심적으로도 공허하고 외롭다는 생각을 한다"면서 "이런 현상은 TV속에서도 그대로 투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어렵고 힘겨운 시기일수록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캔디형 스타들이 각광을 받는다"며 "앞으로 넘버투 캐릭터와 독설을 앞세운 스타 대신 캔디형 스타가 그 자리를 대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OBS경인TV '윤피디의 더 인터뷰' '주철환 김미화의 문화전쟁' 프로듀서(sanha@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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