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울 정도의 SM, 가상 국가를 세우다

  • 등록 2012-08-18 오후 7:04:30

    수정 2012-08-18 오후 7:04:30

가수 보아와 강타가 SM 가상 국가 선포문을 낭독하고 있다. 이수만 SM 회장은 두 손을 들어 팬들의 환호에 화답했다.
[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야심찬 첫발을 내디뎠다. 가상 국가를 세웠다. 이른바 SM 타운을 넘어선 SM 왕국이다.

미국, 프랑스, 영국, 폴란드, 호주, 일본, 중국 등 전 세계 30여 개국 K팝 팬 대표가 자국 국기를 들고 SM 대형 깃발 아래 모였다.

18일 오후 서울 잠실 올림픽 주 경기장에서 열린 ‘SM타운 라이브 월드 투어3 서울 공연’에 앞선 풍경이다. 동방신기(유노윤호·최강창민)가 SM 깃발을 게양하는 순간, 4만 명의 국내외 팬들은 설렘과 기쁨의 환호성을 질렀다.

SM이 정치적 이념이나 언어, 역사를 뛰어넘어 음악으로 하나 된 가상 국가를 세웠음을 선포했다. SM 아티스트를 대표해 보아와 강타가 선언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음악으로 찬란한 미래를 열겠다”고 했다.

SM은 “세계는 힘들고 위기에 처할 때마다 음악을 통해 이겨왔다. 음악에는 진실한 감동과 놀라운 힘이 있다”고 정의했다.

SM은 이어 “우리는 언어가 달라도 SM의 음악으로 함께 한다. SM타운이라는 새로운 가상의 국가를 만들게 됐다. 음악 국가. 뮤직 네이션(MUSIC NATION) SM타운의 국민으로 초대된 여러분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날 SM의 가상 국가 선포식은 단순히 이벤트로 볼 수만은 없다. K팝 열풍의 선두주자이자 중심인 SM의 야망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SM은 명실공히 한류 최강자다. 국내 가요, 드라마, 예능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엔터테인먼트계 공룡이다. 동방신기, 보아,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샤이니 등이 일본에서 거둬들이는 수익만 수천억원이다. 최근에는 국민 MC 강호동과 신동엽까지 영입해 방송가를 장악할 태세다.

SM은 엔터테인먼트 분야뿐 아닌 여행, 요식 등 다양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고정적이고 안정적인 수익 창구를 만드는 역할도 있지만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와 결합한 각 사업은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거둘 가능성이 크다.

SM은 세계화에 적합한 콘텐츠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SM의 탄탄한 자본력과 기획력, 오랜 노하우가 전 세계 팬덤과 뭉칠 때 그 효과는 상상 이상이 될 수 있다.

SM은 ‘뮤직 네이션 SM타운’ 팬들에게 패스포트(PASSPORT)를 발행했다. 온라인 신청자에 한해 사진 및 개인정보를 받아 이뤄졌다. 이 패스포트를 소지한 사람은 SM이 주최하는 전 세계 공연 및 이벤트 참가 시 다양한 특전이 제공된다.

혹자는 어린아이 장난 같은 놀음이라고 비웃을지 모를 일이다. 하지만 SM은 분명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KB국민카드, 비자카드 등이 사업 파트너로 SM과 대부분 함께 하고 있다. 굴지의 글로벌 대기업들이 SM에 먼저 손을 내밀고 있다. SM의 행보가 무서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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