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정예 수비진, 동아시안컵서 WC 경쟁력 증명할까

  • 등록 2017-12-05 오전 8:02:40

    수정 2017-12-05 오전 8:02:40

동아시안컵 대표팀의 주장을 맡은 ‘수비의 핵’ 장현수.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조추첨도 끝났다. 한국은 독일, 멕시코, 스웨덴과 함께 F조에 속했다. ‘죽음의 조’다.

그렇다고 미리 포기하고 죽어 있을 필요는 없다. 승부는 부딪혀봐야 알 수 있다. 현실을 받아들이고 상대에 맞춰 잘 준비한다면 공은 둥글고 이변은 늘 가까이 있는 것이 축구다.

그 첫발은 오는 8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대회다. 2년 전 중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당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끈 한국 대표팀은 우승을 차지했다.

동아시안컵은 한국, 중국, 일본, 북한 등 동아시아 4개국이 모여 풀리그로 우승팀을 가린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인정하는 공식 A매치 데이에 열리는 대회가 아니라 유럽파 선수들은 합류하지 않는다. 오히려 유럽파에게 가려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던 K리거나 일본·중국파에게는 자신의 존재감을 알릴 절호의 기회다.

신태용호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수비 조직력이다. 월드컵 본선에서 맞붙는 상대가 모두 강팀인 만큼 강한 수비력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다.

이번 동아시안컵에 나설 대표팀 수비라인은 최정예 멤버에 가깝다. 물론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김영권(광저우 헝다)이 소집되지 않았다.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김민재(전북 현대)도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

하지만 슈틸리케호 시절부터 대표팀 수비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한 장현수(FC도쿄)와 지난 10월 유럽 원정과 11월 A매치 2연전을 통해 주전으로 발돋움한 권경원(텐진 취안젠)이 동아시안컵에서 다시 호흡을 맞춘다.

측면 수비자원 김진수, 최철순(이상 전북 현대)도 이번 대회를 통해 붙박이 주전 굳히기에 나선다. 이 멤버들이 내년 6월 월드컵 본선까지 대표팀 수비의 중심을 이룰 가능성이 크다.

월드컵 조추첨을 직접 관전하고 지난 3일 귀국한 신태용 감독도 “동아시안컵에 나설 대표팀 수비는 월드컵 멤버다”며 “부상이나 컨디션 난조가 없으면 큰 틀에서 바뀌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수비는 개인 능력도 중요하지만 조직력이 무엇보다 강조된다. 눈빛만 보더라도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서로 알 수 있어야 한다.

그동안 대표팀은 그러지 못했다. 여러 선수가 대표팀을 거치는 과정에서 조직력을 만들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했다. 매번 손발이 맞지 않고 허점을 드러내다 보니 가슴을 졸여야만 했다.

이번 동아시안컵은 수비 조직력을 다질 절호의 기회다. 안정된 수비 조직력을 구축해 실점을 최소화한다면 자신감이 훨씬 올라갈 수 있다.

동아시안컵 대표팀 주장을 맡은 장현수는 “어차피 어떤 조도 만만치 않다. 그저 조금 더 강한 조에 속했을 뿐이다”며 “동아시안컵을 통해 우리의 경쟁력을 확인하는 게 우선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실점으로 대회를 마무리하고 싶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잘해야 한다”며 “11명이 얼마나 거리를 좁히면서 상대를 압박하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 16강 진출의 열쇠를 쥐고 있는 수비진이 어떤 경쟁력을 보여줄지가 이번 동아시안컵의 최대 키워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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