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홍일표 “김병준, 당 안정시켰지만… 임팩트 부족”

“차기 대표, 무당층 끌어올 매력포인트 있어야”
“총선 전 보수통합 가능할 것…이대론 힘들어”
  • 등록 2018-09-13 오전 5:00:00

    수정 2018-09-13 오전 5:00:00

홍일표 한국당 의원(사진=의원실 제공)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홍일표 자유한국당 의원은 12일 김병준호 비상대책위를 두고 “당을 안정시킨 공이 있으나, 임팩트가 조금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3선 중진인 홍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지방선거 패배 후 막바로 전당대회를 열었다면 친박계와 비박계 간 갈등으로 당이 쪼개졌을지도 모른다. 가장 큰 역할은 당을 안정시켰다는 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국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수 있는 이슈 발굴에 좀 더딘 듯하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인적청산’ 혁신 작없이 없단 일각의 비판엔 “정당 내부의 인적혁신은 총선을 앞두고 공천 과정에서 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국회의원을 제명하려면 당헌상 의원총회에서 3분의 2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지금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당 지지율이 여전히 20% 이하로 머무는 데엔 “아직 문재인 정부 2년차이기 때문에,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고 해도 아직 야당으로 옮겨올 시간은 아니다”라며 “내년 쯤 돼서도 현 정부의 경제정책 등 실정이 이어진다면 상황은 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 하락에도 우리 당의 반사이익이 없는 건 결국 차기 대선주자로 믿고 정치·정책을 맡길 사람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런 사람이 당대표로 나타나주면 정말 좋고, 그러길 바라지만 여의치 않을 수 있잖나”라며 “우리가 계속 인물 발굴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기 당대표의 요건으로는 “차기 대선주자가 되든 안되든, 당을 좀 더 혁신해서 중간층으로 이동한 무당층을 끌어올 수 있는 리더십, 매력 포인트가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차기 대표의 주요 과제로는 ‘보수통합’을 꼽았다.

홍 의원은 “지리멸렬한 보수를 통합할 수 있는, 통합의 리더십이 있는 대표가 필요하다”며 “반드시 통합해야만 여당하고 싸울 수 있지 이 상태로 계속가면 총선 때 힘들다”고 우려했다.

보수통합 가능성은 낙관했다. 그는 “2020년 총선 전엔 가능할 것”이라며 “독자적인 활동공간을 만들어내기 어려운 소수당들로서도 그게 바람직하다. 이대로 총선에 가면 기호 3, 4번 찍을 유권자가 얼마나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한편, 홍 의원은 온화한 품성을 지닌 합리적 인사로 꼽힌다. 국회의원으로 활동한 10년 동안 공식석상에서 화를 내거나 언성을 높이는 모습을 보인 적 없다.

인천지방법원, 서울고등법원 판사를 지냈으며, 인천 시 정무부시장을 역임했다. 지난 18대 총선 때 인천 남구갑에서 당선된 후 내리 3선에 성공했다. 당 대변인, 정책위부의장 등의 당직을 맡았고, 지난 7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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