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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빅히트곡이 나왔던 시절과 지금의 차이는 무엇일까. 단순한 외형적인 차이와 함께 희망과 행복을 얼마나 노래했는가를 떠올려볼 수 있다.
10년전 HOT, god 등 밀리언셀러 가수들을 양산했던 때에는 하나같이 희망과 꿈을 노래했다. 당시 그룹들은 97년말 IMF로 힘들었던 대한민국에 꿈과 희망을 전하는 노래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대표적인 그룹 HOT는 '캔디' '행복' 등의 노래로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고 HOT 못지 않는 인기로 2000년대 아이돌 시대를 열었던 god는 '하늘색 풍선'이라는 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무명의 클론도 데뷔곡 '꿍따리 샤바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꿈과 사랑을 노래한 가수는 그 이전에도 많았다. 이승환은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과 '덩크슛'을 노래하며 사람들을 즐겁게 했고 김건모 신승훈 역시 사랑 못지않게 희망을 노래했다.
물론 대중가요가 남녀간의 가슴 아픈 사랑을 담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그만큼 공감대를 얻고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여지도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중가수는 대중들의 삶을 담아야 한다. 대중들이 남녀간의 사랑과 이별에 열광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공감이다.
솔직히 진정한 대중가수라면 한번쯤 지금의 힘든 상황을 노래로 즐겁게 환기시켜 보려는 노력을 했어야 한다. 긍정의 힘을 노래하는 것만큼 큰 파급력을 가진 것이 없기 때문이다.
대중가수들이여, 경제 위기로 힘든 요즘같은 때 한번쯤 들으면 힘이 날만한 노래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돌아오지도 않을 헤어진 연인 대신 힘든 주위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줄 그리고 희망을 줄 수 있는 그런 노래 말이다./OBS경인TV '윤피디의 더 인터뷰' '주철환 김미화의 문화전쟁' 프로듀서(sanha@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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