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비대면 카드발급 갑절늘어..비용절감 대책에 모집인 급감

온라인 상품 늘리고 채널 다변화
모집인은 1년새 27.2% 줄어들어
특수고용직 고용보험 의무화로
감원 추세 더 빨라질 우려도
  • 등록 2018-08-30 오전 5:00:00

    수정 2018-08-30 오전 11:17:36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카드사들이 온라인 채널을 통한 카드 발급을 늘리고 국내 신용카드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카드 모집인들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카드사들은 수익성 악화에 따른 비용절감을 위해 온라인 발급 시스템 구축 인프라 투자를 늘리는데다 온라인 전용카드 출시, 소비자 혜택 강화 등을 통해 빠르게 디지털화 추세로 나아가고 있다. 여기에 카드모집인에 대한 고용보험 의무화까지 가중될 경우 고용에 따른 부담으로 인위적 구조조정도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2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하나·롯데·우리 등 7개 카드 전업사의 온라인 카드 발행 비중은 22.12%로 전년 동기 대비 4.02%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추세는 지난 2016년 9월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 및 감독규정 개정으로 온라인에서 카드를 발급하는 고객에게 이익을 제공할 수 있는 한도가 기존 연회비 10%에서 연회비 100%로 늘면서 본격화되고 있다. 2015년 9.9%에 불과했던 온라인 신규 발급 비중은 2016년 11.2%로 1.3%포인트 오르는데 그쳤으나 지난 2017년 말 19.8%로 전년 대비 8.6%포인트 급증했다. 이같은 증가 추세라면 올해 말 온라인 카드 발급 비중은 30% 턱 밑까지 뛰어오를 전망이다.

이미 신규 카드 발급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온라인을 통한 카드 발급이 늘어나면서 카드 모집인들의 설자리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카드 모집인 수는 2016년 말 2만2872명에서 지난해 말 1만6658명으로 27.2% 감소한데 이어, 올 6월 말 1만5078명으로 더 줄었다.

카드사들은 연회비 캐시백 이벤트 등을 통해 고객을 유인하는 한편, 365일 24시간 카드 발급이 가능한 온라인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온라인 채널 강화를 지속적으로 강화해오고 있다. 심사인력을 보강해 카드 발급까지 진행되는 시간을 단축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삼성카드는 지난 6월 온라인에서 실시간 심사를 진행해 5분만에 카드 발급이 가능한 ‘디지털 원스톱 카드발급 서비스’를 구축하기도 했다. 또 대부분의 카드사들이 모바일 앱을 통해 바로 발급받을 수 있는 온라인 전용 카드를 내놓으며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고 있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카드모집인을 통한 발급 비용은 수당으로 15만원 가량이 나가는데 반해 온라인 발급시에는 인프라 구축 비용과 연회비 등을 감안하면 오프라인 발급비용에 비해 비용이 3분의 1가량 줄어들기 때문에 디지털 강화 추세는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추세는 카드사들의 수익성 악화 여파 및 특수고용직 고용보험 가입 의무화 등 정부 정책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카드모집인 등 특수고용직을 대상으로 고용보험 가입 의무화를 추진하면 카드사의 연간 비용 부담이 약 29억원(월보수 평균 250만원 가정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4대 보험으로 확대할 경우 연 415억원의 비용이 발생하는데, 이는 카드사 순이익의 3.4% 수준에 불과하지만 저성과 모집인에 대한 구조조정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전업 카드사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지난 2014년 2조2000억원에서 지난해 1조2000억원으로 3년 만에 1조원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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