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만 평양시민 환호 속 폭죽·카드섹션…축제 같던 5.1경기장 공연

문대통령 방북 환영 공연…‘빛나는 조국’에 특별장 더해
고향의 봄·우리의 소원은 통일 등 합창
스크린엔 4.27 판문점선언 사진, 하늘엔 ‘조선아 만만세’ 레이져
  • 등록 2018-09-20 오전 1:20:33

    수정 2018-09-20 오전 1:20:33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방문 이틀째인 19일 오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평양시 중구역 능라도 소재 5.1 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후 평양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평양공동취재단·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첫 평양 방문을 환영하기 위해 19일 북측에서 마련한 대집단체조예술공연장은 흡사 축제의 장 같았다.

평양 능라도에 위치한 북한 최대 규모의 5.1 경기장은 15만명에 달하는 평양시민으로 가득찼고, 한시간여 벌어진 공연은 기립한 시민들의 환호로 시작과 끝을 맺었다. 어두워진 하늘로 잇달아 폭죽이 올라 터졌고, 문 대통령 방문을 위해 준비된 특별공연은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공연 예정시각이었던 저녁 9시. 문 대통령은 부인인 김정숙 여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인 리설주 여사 등과 공연장으로 입장했다. 이미 관중석에서 기다리고 있던 평양시민들은 머리 위로 박수를 쳤고, 함성소리가 커졌다.

공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문 대통령은 몸을 숙인 채, 김 여사는 안경을 낀 채 체조와 태권도 시연 등을 관람하며 때론 박수를 치고 때론 웃음을 보였다.

이날 공연은 기존의 ‘빛나는 조국’을 바탕으로 하되, 문 대통령의 방북 및 3차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하는 내용이 더해졌다. 공연 팸플릿엔 ‘특별장 평화, 번영의 새시대: 제1경 겨레의 메아리, 제2경 푸른 하늘, 푸른 꿈, 제3경 우리 민족끼리, 종장 통일삼천리’라고 소개됐다.

이 특별공연 때엔 ‘고향의 봄’ ‘홍도야 우지마라’ 등과 같은 우리 노래가 불려졌다. 또한 ‘평화 번영의 새시대’ ‘하늘길, 땅길, 바닷길 민족의 혈맥을 잇다’ ‘헤어져 이대로 못살아 통일을 이루자‘ 등의 카드섹션 등도 이어졌다. 특히 제3경에서 ‘해솟는 백두산은 내조국입니다’라는 카드섹션이 벌어지는 동시에 4.27 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사진들이 대형 스크린에 떠오르자 관람객들의 함성은 최고조로 치달았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과 악수를 갖던 장면 등이 이어졌다.

카드섹션이 ‘4.27 선언 새로운 력사는 이제부터’로 전환되면서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 곡이 울려퍼졌다. 하늘엔 레이저로 ‘조선아 만만세’라는 글귀가 쓰여졌다.

한편 이날 공연자들은 모두 한반도기를 들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인공기는 공연 내내 등장하지 않았다. 공연은 문 대통령 내외는 물론 부처 장관들, 경제인들 등 남측 수행원들도 모두 함께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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