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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는 지난 2014년 11월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충성”이라는 글과 함께 경찰 제복을 입은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제복은 경정 계급인 ‘무궁화 3개’로 이름표가 있으나, 정확한 글자는 보이지 않는다. 공교롭게도 해당 사진이 게시된 시점은 승리가 서울 강변북로에서 과속으로 앞서 가던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 두 달 후였다.
사고 당시 현장 블랙박스 영상에는 승리의 차가 2개 차선을 가로지르는 등의 모습이 담겨 누리꾼 사이에서 음주운전 의혹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은 사고원인을 과속으로 결론짓고, 과속 혐의에 대해서만 경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19일 YTN과 인터뷰에서 “해당 사진은 경찰과 유착 관계 등을 추정하게 만든다”면서 “2014년 사고 당시 추정컨대 음주운전을 했을 가능성과 개연성이 높은데, 당시 죄명은 과속으로 교통사고가 난 것으로 (결론지어졌다.) 음주 관련해서는 전혀 확인되지 않은 채 사건이 처리됐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내가 사소한 불법을 해도 이들과 이렇게 유착이 있으니까 ‘나는 건드리지 못한다’라는 것을 일종의 시위하고 과시하듯이 (보여준 것이다). 여러 (사업) 파트너들에게 내가 이렇게 경찰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알리면 그들도 함부로 할 수 없는 입장에 놓이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