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식 개편 싫다"…네이버 메인개편, 이용자 불만해소 '관건'

기본설정 '새 버전' 순차 변경…"불편" 글 잇따라
TV광고·앱 팝업 통해 '구 버전 이용자' 지속 유도
업계 "구글식 아닌 네이버 발전모델 설득 필요"
  • 등록 2019-04-15 오전 3:47:25

    수정 2019-04-15 오전 11:39:39

네이버 모바일 새로운 홈화면.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네이버(035420)가 메인 화면 개편의 속도를 위해 어플리케이션 기본 설정(디폴트값)을 새 버전으로 바꾸는 강수를 택했다. 선택적으로 구 버전 전환이 가능한 상황에서 새 버전에 대한 일부 이용자들의 불만을 줄이는 것이 개편 작업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네이버는 11일부터 순차적으로 네이버앱의 기본 설정을 뉴스와 실시간 검색어가 없는 새 메인화면으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기본설정 변경 작업은 먼저 진행한 모바일웹 기본설정 변경이 예상을 뛰어넘는 효과를 거둔 데 따른 것이다. 네이버가 지난 3일 모바일웹 기본설정을 변경한 후 1주일 만에 모바일웹 사용자 85%가 기본설정을 유지했다.

앱의 경우 지난해 안드로이드 앱에서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후 지난 2월 iOS 버전, 지난달 28일 안드로이드 버전이 순차적으로 출시됐다. 구 버전을 기본설정으로 하며 이용자가 원하는 경우에 한해 새 버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구 버전을 기본으로 하다 보니 새 버전 전환율은 50%를 넘지 못하며 개편 작업이 지지부진했다.

네이버는 네이버앱 기본설정 변경작업을 이달 내에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개편이 완료되면 모든 앱과 웹에서 새로운 버전이 우선 적용되게 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이번 개편 작업으로 모바일앱에서의 구 버전 이용률도 크게 낮아지며 메인 화면 개편작업 마무리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당장 네이버앱 개편 직후부터 새 버전에 대한 불편을 호소하는 이용자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안드로이드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엔 ‘네이버앱’ 새 버전에 대한 불만 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온다. 불만 중 다수는 ‘구글 스타일의 새 버전보다 구 버전이 더 편하다’는 내용이다.

네이버는 이 같은 소비자 불만을 고려해 선택적으로 구 버전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업계에선 구 버전 이용률이 크게 줄어들지 않는 한 네이버로서도 서비스를 중단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도 “구 버전 서비스 중단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밝혀 한시적으로 서비스를 이어간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만, 이용자의 새 버전 사용 유도 작업은 계속할 방침이다. 대대적인 ‘새로운 네이버’ TV 광고를 통해 새 버전 광고를 이어가는 동시에 구 버전 이용자에게 팝업을 통해 새 버전 사용을 안내하고 있다. 서비스 면에서도 ‘홈화면 커버’와 인터랙티브 검색창 ‘그린닷’ 등 새 버전에서만 사용 가능한 서비스로 이용자들을 유도하고 있다.

네이버로선 새 버전이 구 버전보다 더 발전된 서비스라는 것을 이용자에게 설득하는 게 관건이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은 이미 ‘한국식 포털’에 매우 친숙하다. 해외 검색엔진이 고전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라며 “구글식 개편이 아닌 발전된 네이버 모델이라는 점을 이해시키는 게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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