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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11일부터 순차적으로 네이버앱의 기본 설정을 뉴스와 실시간 검색어가 없는 새 메인화면으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기본설정 변경 작업은 먼저 진행한 모바일웹 기본설정 변경이 예상을 뛰어넘는 효과를 거둔 데 따른 것이다. 네이버가 지난 3일 모바일웹 기본설정을 변경한 후 1주일 만에 모바일웹 사용자 85%가 기본설정을 유지했다.
앱의 경우 지난해 안드로이드 앱에서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후 지난 2월 iOS 버전, 지난달 28일 안드로이드 버전이 순차적으로 출시됐다. 구 버전을 기본설정으로 하며 이용자가 원하는 경우에 한해 새 버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구 버전을 기본으로 하다 보니 새 버전 전환율은 50%를 넘지 못하며 개편 작업이 지지부진했다.
하지만 당장 네이버앱 개편 직후부터 새 버전에 대한 불편을 호소하는 이용자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안드로이드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엔 ‘네이버앱’ 새 버전에 대한 불만 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온다. 불만 중 다수는 ‘구글 스타일의 새 버전보다 구 버전이 더 편하다’는 내용이다.
네이버는 이 같은 소비자 불만을 고려해 선택적으로 구 버전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업계에선 구 버전 이용률이 크게 줄어들지 않는 한 네이버로서도 서비스를 중단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도 “구 버전 서비스 중단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밝혀 한시적으로 서비스를 이어간다는 입장을 전했다.
네이버로선 새 버전이 구 버전보다 더 발전된 서비스라는 것을 이용자에게 설득하는 게 관건이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은 이미 ‘한국식 포털’에 매우 친숙하다. 해외 검색엔진이 고전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라며 “구글식 개편이 아닌 발전된 네이버 모델이라는 점을 이해시키는 게 핵심”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