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갤러리] 벗겨낼 수 없는 살내음…한홍수 '이마도'

2019년 작
재불작가가 몸으로 기억하는 고향
목탄으로 쓸쓸하게 가라앉힌 정적
  • 등록 2019-04-16 오전 12:45:00

    수정 2019-04-16 오전 12:58:24

한홍수 ‘이마도’(사진=올미아트스페이스)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고적한 물가를 안개가 덮고 있다. 비죽이 서 있는 나무들이며 저 멀리 낮은 봉우리며 멀리 갈 것도 없는 우리네 어느 풍경이다. 색조차 얹지 못하고 목탄으로 쓸쓸하게 가라앉힌 정적, 이미 떠난 지 오래됐을 고향이 보인다. 작가 한홍수(60)가 ‘이마도’(2019)라 이름 붙인 그곳이다.

작가는 1992년 프랑스로 옮겨가 파리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곳에선 초상화가로 자리를 잡았단다. 그 연장선상일 거다. 5∼6년 전부터 인체를 탐구하는 회화로 옮겨갔다. 등뼈를 희미하게 드러낸 추상 같은 몸덩이에 집중하고 있다. 학창시절부터 품어온 몸에 대한 관심이란다.

그런 작가에게도 고향을 그리는 향수는 벗겨낼 수 없는 살내음 같은 게 아니었을까. 전남 해남군에 속해 있는 섬 ‘임하도’를 ‘이마도’라 부르기도 한다는 건 고향 사람들만 아는 일일 터.

5월 6일까지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올미아트스페이스서 권순철·서용선과 여는 기획전 ‘3인의 경치그림’에서 볼 수 있다. 한지에 목탄. 42×30㎝. 작가 소장. 올미아트스페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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