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아, 文 대통령 '한센병' 비유 논란…정치권 "막말 최고 경지"

  • 등록 2019-05-17 오전 12:05:00

    수정 2019-05-17 오전 12:05:00

(사진=YTN 캡처)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이 16일 문재인 대통령을 ‘한센병 환자’에 비유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YTN ‘더뉴스-더정치’에 출연해 “상처가 났는데도 고통을 느끼지 못한 채 방치해 상처가 더 커지는 병이 한센병”이라며 “만약 문 대통령께서 본인과 생각이 다른 국민들의 고통을 못 느낀다면 이를 지칭해 의학용어를 쓸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전날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향해 ‘사이코패스’라고 비판한 것을 두고 방송에 함께 출연한 표창원 민주당 의원이 “사이코패스는 학술 용어이자 대중적인 용어”라고 주장하자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사이코패스라는 표현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표 의원께서 변명하시니 똑같은 잣대를 들이댈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국민이 이렇게 고통스러워하면서 경제 정책 수정을 요구하는데도 문 대통령은 하나도 변하지 않고 공감하지 못하는 말씀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발언이 알려지자 정치권의 비난이 이어졌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김 의원은 그간 무수한 인권 침해와 사회적 멸시와 차별을 견뎌온 한센인들에게 우선 석고대죄해야 할 것”이라며 “한센인 비하와 대통령 모욕에까지 나아간 김 의원은 진지하게 신상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국민께 합당한 의사를 표명해주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막말이 막말을 낳는 악순환이 참으로 안타깝다”며 “비유도 금도가 있다. 언어를 순화시켜야 할 책임이 따르는 정치인이 모범을 보이지는 않고 더 심한 막말과 혐오로 국민의 귀를 더럽히고 불쾌감을 양산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질타했다.

김정현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아무리 비유를 했다고 해도 대통령을 향해 그런 발언을 한 것은 부적절하다. 발언을 즉각 취소하는 것이 옳다”며 “김현아 의원은 발언을 취소하고 사과를 해야 마땅하고 정치권은 막말 자제 협약이라도 맺을 것을 촉구한다”고 꼬집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도 “한국당이 막말의 최고 경지에 올라야 내년 총선 공천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충성 경쟁을 하고 있다”며 “공천은 받겠지만, 국민의 선택은 못 받는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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