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F10th] 존 켈리 "김정은, 핵무기 포기 생각 없다"

6월 12~13일 ‘제10회 이데일리전략포럼’ 기조연설자로 방한 예정
"트럼프 대통령, 北 핵개발 포기 후 자유진영으로 영입 노력"
최근 트럼프 재선 예상…"재선여부 관계 없이 한미 우정 확고할 것"
  • 등록 2019-05-21 오전 6:00:00

    수정 2019-06-06 오후 3:51:33

존 켈리(왼쪽) 전 백악관 비서실장이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대통령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함께 지난해 6월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모습(사진= 뉴스1/ AFP).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핵무기를 포기할 생각이 없습니다. 핵무기가 없다면 국제사회에서 협상력을 발휘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달 12~13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여는 ‘제10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 기조연설자로 방한 예정인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핵전략에 대해 이같이 분석했다.

켈리 전 비서실장은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에 대해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은 자유진영이 제재완화 등의 사안에서 얼마나 양보할 의지를 가졌는지를 떠보려 했던 것 같다”며 “김 위원장은 핵무기를 포기할 생각이 없다”고 단언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북한 주민이 남한과의 생활수준 격차에 눈을 떠 북한 정부에 대한 요구의 목소리를 높이거나 김 위원장 스스로 권좌에서 밀려나기 이전에 제재완화가 절실히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北 자유진영 영입 희망…美 본토 위협에는 단호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문제에 깊숙하게 관여하는 가장 큰 이유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시험 때문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ICBM의 보유는 곧 북한이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켈리 전 비서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협상을 통해 핵무기 개발을 중단시키고 핵무기·미사일 개발사업을 포기하도록 만들고자 한다”며 “하지만 김 위원장이 핵이나 ICBM 능력을 보유한 상황에서 미국 본토를 위협하도록 내버려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켈리 전 비서실장은 한미방위분담금이 미국의 국경장벽에 사용될 것이라는 한국 내 우려에 대한 입장도 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장벽 건설을 위해 다양한 정부부처의 예산을 전용할 방법을 찾고 있다”며 “의회로부터 추가예산을 지원받는 방안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 국회의 비준은 번영한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한국의 방위에서 동맹 간 방위비용을 보다 공평하게 분담하고자 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바람에 한국 의회가 호응한 결과”라며 “미국의 국경장벽 건설과 한미방위비분담 특별협정은 별개의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이 지난 2017년 국토안보부 장관 시절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 뉴스1/AFP).
“트럼프 재선 관계없이 한미 양국 우정 확고할 것”

2020년 열리는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트럼프의 재선 성공 여부가 한반도 정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에 대해 켈리 전 비서실장은 “미국에서는 퇴역 군 원로들이 정치적 유세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전통이 있으며 나는 전통을 고수하는 편”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여부가 한미 양국 관계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켈리 전 비서실장은 “지난 70여년 간 한국은 미국의 최우방국이었다”며 “한국전쟁 당시 미국은 한반도에서 전쟁을 치렀고 전쟁 후에는 한국이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번영하는 민주주의 국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많은 자금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인은 이 같은 한미 양국의 관계를 자랑스러워한다”며 “(트럼프 재선과 상관없이) 한국과 미국의 확고한 우정에 변화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켈리 전 비서실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스카이브릿지캐피털의 SALT 콘퍼런스에 참석해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존 켈리는 누구?

1950년생인 존 켈리 전 비서실장은 미국 해병대에 40여년을 몸 담았던 정통 군인 출신 관료다. 세계를 돌며 복무한 그는 2016년 1월까지 미국 남부사령관으로 재직하며 미국 연방수사국(FBI)·마약수사국(DEA) 등과 협력해 미국 남쪽에서 본토로 유입되는 마약유통과 인신매매 등 안보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사안을 다뤘다. 이후 트럼프 행정부의 초대 국토안보부 장관을 거쳐 2017년 7월부터 지난 1월까지 백악관 비서실장을 맡아 트럼프 대통령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했다. 특히 비서실장으로 재직하던 중 권력다툼을 벌이던 백악관 내 참모진을 일거에 정리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그는 “2016년 11월경 대통령인수위원회로부터 연락을 받고 당시 트럼프 당선자와 첫 만남을 가졌다”며 “처음 봤을 때 사업가의 열정을 볼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대통령 최측근이었지만 트럼프의 반(反)이민정책이나 보호무역주의로의 선회에 대해서는 의견을 달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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