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임채무 "두리랜드, 100억 들여...남들은 바보라고 하죠" (인터뷰)

  • 등록 2018-09-06 오전 8:55:53

    수정 2018-09-06 오전 10:10:23

배우 임채무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주변에선 바보라고 하죠”

직접 개장한 놀이공원 ‘두리랜드’를 경영난 속에서도 30여년간 지켜 온 배우 임채무의 말이다. 임채무는 6일 이데일리에 “두리랜드에 들어간 돈만 100억 정도 되는 것 같다”며 “주변에서는 ‘바보’라고 항상 만류한다. 왜 그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느냐고 채근하는 이도 있다. 하지만 남들이 뭐라하도 두리랜드는 이미 내 삶의 일부이자 행복”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많은 돈이 들어가고 고초도 많았지만 내가 쓰러지거나 밥을 굶으며 산 것은 아니지 않나.아이들에게 웃음과 추억을 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임채무는 두리랜드에 대한 자신의 언급이 자칫 ‘홍보’, ‘어필’로 비춰질 수 있다며 조심스러워했다. 하지만 그가 두리랜드에 보여준 오랜 정성과 진심은 오해보다 박수를 낳고 있다.

1991년 개장한 두리랜드는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일영리에 위치한 어린이 무료 놀이공원이다. 3000평 규모의 두리랜드에는 13종의 놀이기구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점폴린이 구비돼 있다. 경영난으로 3년간 운영이 중단된 바 있고, 현재 올해 11월 완공을 목표로 리모델링이 진행중이다.

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임채무는 이날 두리랜드에 대해 언급했다. 자신을 “세상 빚지고 사는 임채무, 채무자입니다”라고 소개한 그는 “요즘 미세먼지 때문에 야외 활동을 기피한다. 그래서 실내 놀이공원으로 신축공사 중”이라며 “그러니까 채무다. 또 빚”이라며 웃었다.

경영난 속에서도 ‘무료’를 고수했던 것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돈을 받으려고 했다. 그런데 개장 열흘쯤 됐을 때 젊은 부부가 두 아이와 왔는데 입장료가 없어서 못 들어오고 있더라. 1인당 입장료 2000원이었는데 8000원이 없어서 못 들어오는 걸 보고 가슴이 아파서 입장료를 받지 말라고 했다. 한 번 안 받으니 지금까지 못 받고 있다”며 “이제 실내로 만들면 온냉방 때문에 입장료를 받아야 한다. 다만 전국 통계를 내어서 저렴하게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채무는 현재 두리랜드 외에도 가수로서의 활동에도 열심이다. 두리랜드가 아이들에게 희망을 준다면, 가수활동은 동년배에게 용기를 주기위한 행보이다. 그는 최근 ‘100세 시대’에 맞춰 ‘9988 내 인생’이라는 곡을 발표했다.

임채무는 이데일리에 “현재 내 나이가 70대인데 정신연령은 30대 후반 정도 인것 같다. 무슨일이라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있었다”며 “직접 작사를 해서 노래까지 만들고, 지방을 돌며 방송과 무대에 오르고 있다. 생각했던 것보다 반응이 대단하다. 내 동년배들에게도 ‘저 나이에도 저렇게 살 수 있구나’라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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