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7000억 잡아라" 중견가전 '격전지'된 안마의자 시장

작년 안마의자 시장 진출한 교원그룹, 내년 상반기 신제품 2종 출시
SK매직 '음성인식' 프리미엄 제품 눈길, 라인업 구축 완료
코웨이, 청호나이스도 오랜만에 신제품 출시하며 시장 가세
  • 등록 2018-09-07 오전 1:00:00

    수정 2018-09-07 오전 1:00:00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안마의자 시장이 중견 가전업체들의 격전지가 되고 있다. 시장 규모가 연간 7000억원까지 확대되면서 정수기·공기청정기 등에 주력해온 중견 가전업체들의 시선도 자연스레 안마의자로 향하고 있다. 특히 올해 코웨이(021240), SK매직, 교원그룹, 청호나이스 등 내로라하는 업체들이 최근 연이어 신제품을 출시하며 안마의자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총 4종의 안마의자를 판매 중인 코웨이(021240)는 기능성을 한층 강화한 신제품 1종을 연내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코웨이는 지난 6월 ‘온열 기능’을 특화한 안마의자를 선보이는 등 올해 안마의자 사업에 공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실제 기존 온열볼 모듈구조를 개선해 발열 성능을 향상한 ‘3D플러스 척추온열안마기술’도 직접 개발해 자사 안마의자에 탑재했다.

시장 반응도 나쁘지 않다. 올 들어 8월까지 코웨이의 안마의자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약 20% 증가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힐링·웰빙 트렌드가 주요 생활패턴으로 자리잡는 추세에 힘입어 안마의자 등 건강한 생활을 극대화하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안마의자 시장에 처음 진출한 교원그룹 역시 내년 1분기 중 안마의자 신제품 2종을 추가할 계획이다. 현재 총 2종의 안마의자를 판매하는 교원그룹은 최근 늘어나는 안마의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신제품 추가를 지속적으로 검토 중이다. 교원그룹은 자사 안마의자의 인체공학적 기능성을 적극 알리고 있다. 실제 출시 초기 사전예약판매 10일만에 1000대 판매를 이뤄내는 등 단기적 성과도 일궜다. 내년 1분기에 나올 신제품도 인체공학적 기능성을 강화한 프리미엄 제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강점인 렌털·관리서비스를 바탕으로 가격경쟁력까지 갖춘 제품으로 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부터 안마의자 시장에 진출한 SK매직도 최근 움직임이 활발하다. SK매직은 지난달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한 프리미엄급 안마의자를 출시했다. 음성인식 기능을 통해 안마의자 시작·종료가 가능하고 △회복모드 △경락모드 △스트레칭 모드 △숙면 모드 △남성 모드 △여성 모드 등 총 6가지 마사지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현재 SK매직이 판매 중인 안마의자는 총 4종으로 내년 하반기 중 인체공학적 기능성을 향상시킨 신제품 출시도 계획 중이다. SK매직 관계자는 “안마의자 라인업 강화는 시장 성장에 따른 대응 전략으로 1인 가구를 위한 제품부터 프리미엄 제품까지 라인업을 구축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채널을 통한 지속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안마의자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여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얼음정수기로 유명한 청호나이스는 2011년 시장 진출 이후 제품 출시가 뜸했다가 올해 다시 안마의자 사업에 관심을 쏟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지난 7월 종아리와 발바닥 마사지 기능을 강화한 안마의자 신제품 2종을 출시했다. 총 4종의 안마의자를 판매 중인 청호나이스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신제품 추가 출시도 검토 중이다. 최근 사업다각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만큼 사업영역 확대 차원에서 안마의자 라인업을 확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안마의자 시장이 최근 중견 가전업체들의 격전지로 변화하는 것은 시장 규모의 급격한 확대가 큰 영향을 미쳤다. 업계에 따르면 2007년 200억원 수준에 불과했던 국내 안마의자 시장은 올해 7000억원까지 확대했다. 과거 파나소닉과 이나다훼미리, 후지의료기 등 일본 업체들이 과점했던 국내 안마의자 시장은 2009년을 기점으로 바디프랜드 등 국내 업체들의 진출이 이어지면서 전체 시장 규모도 빠르게 커졌다는 분석이다.

소비자 확보가 중요한 가전업체들인만큼 시장이 커지는 추세인 안마의자에 대한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다. 일부 업체들은 일시불 가격이 비싼 안마의자를 할부판매 방식으로 바꿔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또한 중국 등지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품을 제조할 수 있어 가전업체들 입장에선 부담없이 제품군 라인업 늘리기에 유리하다. 업계 관계자는 “렌털 위주인 가전업체들의 경우 품목을 늘려야 사업하기 용이한 만큼, 최근 시장이 커지는 안마의자는 사업적으로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수단”이라며 “다만 무분별하게 기능 차이가 없는 제품들을 숫자만 늘리려는 행보는 자칫 소비자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는만큼 경계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소셜 댓글by LiveRe

많이 본 뉴스

이데일리

  • 04631 서울시 중구 소공로 48 (회현동 2가) 남산센트럴타워 19, 20, 21, 22F 이데일리
  •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
  •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발행인 곽재선 I 편집인 김형철
  •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