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비핵화 시간표 없다"..'장기전 불사' 재확인

"내년초 2차 北美정상회담 희망" 재확인했지만..
'先 비핵화 검증-後 경제적 지원' 입장 강조
'아쉬운 쪽은 북한' 트럼프 행정부 시각 반영 해석
  • 등록 2018-11-22 오전 5:10:22

    수정 2018-11-22 오전 5:10:22

사진=A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북.미 비핵화 협상을 총괄하는 마이크 폼페이오(사진) 미국 국무장관이 21일(현지시간) 내년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선(先) 비핵화 검증·후(後) 경제적 지원’이라는 원칙을 강조하면서 ‘비핵화 시간표’는 없다며 장기전 협상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아쉬운 쪽은 북한’이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시각을 고스란히 반영한 것으로 북·미 고위급 협상 문제 등을 놓고 북한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읽힌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캔자스 지역 방송국인 KQAM, 710 KCMO과 잇따라 전화 인터뷰를 갖고 북·미 대화와 관련, “진전이 이뤄지고 있지만, 그건 긴 일련의 논의가 될 것이다. 매우 복잡한 이슈”라며 이처럼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캔자스주 연방 하원의원 출신이다. 그러면서 지난달 7일 자신의 제4차 방북(訪北)을 언급, “김 위원장은 북한 비핵화에 대한 검증을 허용하겠다는 약속을 계속했다. 우리는 그 반대급부로 북한 주민을 위해 더 나은 미래를 제공할 것이라는 약속을 계속 해왔다”며 “이 세계는 함께 그 나라(북한)와 그 주민을 위한 더 밝은 미래를 허용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검증 작업에 동의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선 검증·후 경제 지원’ 기조를 확고히 한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북한 비핵화 과정에 대해 “그건 먼 길이 될 것”이라고 했다. 더 나아가 “시간표는 없다. 우리는 특정한 날짜를 설정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계획이 있다는 점에서 하루하루 해 나가는 차원을 뛰어넘는다”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가 비핵화 협상을 하는 동안 미국민들은 안심해도 된다”며 “미사일 실험도, 핵실험도 없었고 한반도에서 전사한 미국 장병의 유해들도 돌아오게 됐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김 위원장이 북한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게 비핵화하기 위해 했던 약속을 완수하게 하도록 그들(북한)과 계속 협상해 나갈 것”이라며 “이는 미국을 위해 매우 좋은 일이고 그 지역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며 북한 주민을 위해서도 멋진 일”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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