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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대행 업계에서는 분식 매장이 이미 주요 고객으로 자리잡았다. 배달 대행 업계만 놓고 보면 전통적으로 배달 수요가 많았던 치킨이나 중국 음식보다도 분식의 비중이 높다.
국내 선두 배달대행 업체 바로고 관계자는 “분식은 치킨이나 피자와 비교해 조리시간이 짧아 배달하기 편한 음식”이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치킨이나 피자는 조리 시간이 30분 정도라면 떡볶이나 만두 류 5분이다. 개별 메뉴 음식 단가는 낮지만, 회전율이 높다는 얘기다. 그렇기 때문에 배달료 부담이 크다고 볼 수 없다고 배달 업계에서는 전했다.
이들 분식 매장에 몰리는 배달 건수도 매월 수 천 건에 달한다. 경기도 안양에 있는 Y떡볶이 매장은 한 달 배달 건수가 4000건이 넘는다. 바로고 배달대행 주문 중 최고치(단일 매장 기준)다. 교대역에 있는 S떡볶이는 3800건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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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알려진 배달대행 업체만 바로고, 푸드플라이, 배민라이더스, 부릉 등 5개 업체 이상이다. 각 지역에서 활동하는 소규모 업체까지 배달대행 시장에 뛰어들면서 업체 간 주문 수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분식 메뉴의 고급화가 배달 수요 증가에 일조하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비교적 높은 가격의 이색 분식 메뉴가 배달 수요를 노리고 출시되고 있다.
다만 배달의민족이나 요기요 같은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에서는 여전히 치킨, 피자 등 전통 배달 음식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음식 단가가 높아 배달 앱 수수료 부담이 적고, 배달기사 직고용이 흔했던 분야다. 배달 앱 관계자는 “직고용이 많다보니 치킨이나 피자 배달 대행 건수가 분식보다 상대적으로 적게 잡혔을 것”이라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