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갤러리] 봄날, 간다 그 시절에 그랬듯…김호진 '엄마의 정원'

2019년 작
아이가 공들인 듯한 순진한 붓질로
그리움 담은 유년기억 장면에 몰두
  • 등록 2019-05-25 오전 12:45:00

    수정 2019-05-25 오전 12:45:00

김호진 ‘엄마의 정원’(사진=갤러리두인)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꽃나무를 다 모았다. 땅에 심은 것뿐만 아니다. 커다란 항아리에 들인 것도 있다. 계절은 봄이 분명한데 봄꽃만도 아니다. 사실 그건 중요하지 않다. 어차피 기억이고 추억인 장면을 옮겨놨다면. 세상의 꽃이 가장 빛났던 때가 늘 봄이었으니까.

작가 김호진(42)이 유년의 기억을, 그중 봄의 추억을 꺼내놨다. 기억만 되돌린 게 아니다. 화법도 되돌린 듯하다. 어린아이가 애써 공들인 듯한 ‘순진한’ 붓질이 가득하다. 들쭉날쭉한 구성에, 사실적 묘사니 원근법이니 하는 기법은 기꺼이 반납하고 그저 떠오르는 장면에만 몰두한 거다. 작가에게 그리는 작업은 ‘그리움’에서 출발한다니, 과거와 미래가 엉클어지는 것도 상상과 현실이 뒤섞이는 것도 모두 그 때문일 거다.

‘엄마의 정원’(2019)은 그중 한 점. 옛시간을 되감았다가 펼쳐놓는 과정 중에 꽃이 폈고 봄이 왔다.

6월 5일까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갤러리두인서 여는 개인전 ‘모두의, 모든 계절’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아크릴·글리터링글루. 91×122㎝. 작가 소장. 갤러리두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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