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민원 1위 '버려진 카트' 어떻게 처리할까요?

아파트 단지에 방치된 카트들
민원 신고는 지속, 명확한 해결책 없어..
입주민 불편 호소, 정작 카트는 입주민이 가져옴
  • 등록 2019-08-20 오전 12:20:15

    수정 2019-08-21 오전 9:08:23

(사진=이미지투데이)


아파트 단지를 둘러보면 사방에 대형마트 로고가 새겨진 카트들이 방치된 모습을 볼 수 있다. 때론 몇 주간 그대로 방치돼 흉물스런 모습으로 거주민들에게 눈엣가시다. 특히 이동하면서 자동차에 흠집을 내는 경우도 많아 아파트 민원 1위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경비원들의 끊임없는 노력에도 카트 문제는 좀체 해결되지 않고 있다. 경비원들조차 통제가 되지 않고 있다고 하소연한다.

대형마트의 수동적인 대처

근본적인 원인은 대형마트의 수동적인 대처 때문이다. 카트를 마트가 정한 범위 밖으로 가지고 나가는 것은 명백한 절도행위다. 심지어 사용 후 반납하더라도 ‘사용 절도’에 해당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쇼핑을 마친 후 카트에 짐을 싣고 집까지 끌고 가는 고객들은 절도범으로 봐도 무방하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솔직히 카트 끌고 집까지 온다는 게 웃기는 거 아닌가?" 라며 "무조건 절도로 신고해야 한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마트 측은 "카트를 가져가지 못하게 규제를 하면 혹시 고객들이 등을 돌릴까? 단속이나 처벌도 어렵다"고 말한다. 이어 "나이 드신 소비자가 많은 동네의 마트에선 사람들이 카트를 당연히 끌고 나가도 된다고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자들에게 이러한 행위가 범법행위임을 더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쇼핑카트 보관소 설치...'가져와도 되는구나'

그동안 가장 실효성 있는 대책으로 코인락 시스템이 보편화되어 왔다. 카트를 사용할 때 100원을 넣어야 하고, 100원을 돌려 받기 위해서는 다른 카트에 달린 열쇠를 사용해야 하는 방식이다. 이로 인해 카트 회수율이 68%나 상승했지만 여전히 카트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렇게 쇼핑카트가 아파트 단지에 돌아다니는 모습이 비일비재한 상황에서 마트 측은 회수율을 조금이라도 더 높이기 위해 아파트 단지에 카트 보관소를 설치한 곳도 있지만 오히려 역효과가 났다.

보관소까지 가져와 돌려놓는 이도 적고, 오히려 '카트를 가져와도 되는구나' 라는 반응만 높아졌다. 돌기둥을 세우거나 반출 금지 안내를 하더라도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불매운동에 신고 등의 적극적인 대처를 하지 도 못한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100원이 아니라 만원 주고 대여하자"고 제안했다. "그렇게 되면 돈 때문에 방치된 카트를 모아다가 가져가 주는 사람도 생길 것라는 것. 또 다른 네티즌은 "마트가 아무리 규제해도 결국 소비자의 인식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꼼짝 마
  • 우승의 짜릿함
  • 돌발 상황
  • 2억 괴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