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에서 '탈조선' 해봤어

이민을 꿈꾸는 너에게
박가영│304쪽│미래의창
  • 등록 2018-09-12 오전 5:03:30

    수정 2018-09-12 오전 5:03:30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한국에서는 알바만 했어. 당장 도망칠 곳이 필요했고 워킹 홀리데이로 갈 수 있는 호주가 눈에 띄었어. 외국에서의 생활도 힘들어. 하지만 말이야….”

‘헬조선’이란 단어가 유행을 넘어 고착화할 모양이다. 경제사정은 나아지지 않고 취업은 언제나 힘들다. 청년에게 대한민국은 척박한 땅이며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곳이다. 그래서 ‘탈조선’을 꿈꾼다. 외국에서는 다르지 않을까란 희망. 하지만 가족과 친구, 고향을 떠나는 건 쉽지 않다. 이럴 때 필요한 건 누군가의 조언이다.

20대 중반에 호주로 떠나 10년째 살며 두 개의 한식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30대 중반의 저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썼다. 자신을 ‘알바 경력만 있는 전문대 출신의 흙수저’라고 표현한 그가 이국땅에서 살며 보고 듣고 겪은 바를 이야기하듯 남겼다.

저자에게 호주는 기회의 땅이 아니다. 물가는 비싸고 한국에서 당연하다 생각한 것들이 통하지 않아 당황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가 정착하기로 마음먹은 건 한국과 다름 때문이다. 불필요한 경쟁을 하거나 눈치를 보는 등 타인의 기준에 맞추지 않고 오로지 나의 삶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것, 존재로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는다는 느낌이 그곳에 머물게 했다.

책은 행복에 대한 새로운 정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불필요한 틀에 자신을 맞추지 말고 스스로 삶의 박자를 맞추라는 조언이다. 한국이 힘들면 외국도 좋다. 행복할 수 있다면 말이다. 저자가 ‘헬조선’의 청년에게 이민도 고려할 가치가 있다고 제안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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