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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때려치우고 장사나 할까?” 많은 직장인들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하지만 자영업을 장사‘나’로 표현할 수 있는 일일까. 국내 대표 외식사업가 백종원씨는 최근 열린 국정감사에 출석해 “‘골목식당’이라는 TV예능방송을 하고 있는 것은 사람들에게 자영업을 하지 말라고 얘기하기 위함이다”고 말했다. 백종원씨의 말처럼 자영업, 즉 장사는 너무나 힘들고 고된 일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 자영업자(총 570만명)들의 창업자 대비 폐업률은 72%에 달할 정도. 10명 중 7명이 망한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자영업자의 길을 걷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웹툰 속 최임수 작가는 직장에서 권고사직을 받은 후 재취업과 자영업의 갈림길에 선다. 결국 어머니의 노후자금을 종잣돈으로 가게 창업을 결심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웹툰은 처음엔 밥집을 생각하다가 갑자기 업종을 전향, 카페를 개업하게 된 배경, 가게 자리를 알아보며 부동산에 사기 아닌 사기를 당한 사건, 첫 매출을 달성한 감격의 순간 등 창업 초창기의 다양한 일들을 그려냈다. 이후에는 메뉴 선정과 고객 늘리기 등 자영업을 시작한 후 많은 이들이 고민하는 부분들을 가감없이 담아냈다. 많은 초보 자영업자들이 겪을 수 있는 많은 시행착오들을 이 웹툰은 하나하나 가르치듯 소개해준다.
작화도 눈에 쏙 들어올 정도로 간결하다. ‘진상’ 손님의 얼굴은 얼굴 자체에 ‘손님’이라는 글자로 눈코입을 표현했다. 반면 가게의 단골손님들이나 감동을 줬던 손님들은 모두 특색있게 그렸다. 배경 묘사 등은 최대한 간결하게 하고 주인공의 표정과 감정에 공을 들인 모습이다. 웹툰의 큰 주제와도 딱 떨어지는 작화다.
또한 창업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웹툰을 통해 창업과정을 체험할 수도 있는 것도 이 웹툰의 매력이다. 진짜 창업웹툰 ‘안녕 외롭고 수상한 가게’는 총 40화로 완결됐으며, 현재 2권짜리 단행본으로도 출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