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번주 보직인사·조직개편…새판짜기 본격화

승진인사 이어 보직인사·조직개편 마무리
17~19일께 전략회의서 신규 임원 첫 만남
내년 반도체 전략 및 폴더블폰 상황 점검
  • 등록 2018-12-10 오전 5:00:00

    수정 2018-12-10 오전 5:00:00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이재용 부회장 복귀 이후 첫 사장단·임원 인사를 단행한 삼성전자(005930)가 이르면 오는 10일 보직인사 및 조직개편을 실시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임직원 개개인의 업무와 소속에 직접적으로 영향이 있는 보직인사 및 조직개편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보직인사를 통해 일부 사업부장직에 부사장급의 임명 가능성도 거론된다. 여기에 자동차 전장(전자장비)사업이나 인공지능(AI) 등 ‘미래 먹거리’ 분야의 조직 변화도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모든 연말 인사 절차를 조만간 마무리하고, 다음주 하반기 글로벌 전략회의에 돌입할 예정이다.

보직 인사·조직개편…AI·전장 등 미래 사업 변화 관심

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6일 임원 인사 이후 일부 사업부가 신임 임원 업무 보고 일정을 잡는 등 조만간 있을 보직인사 및 조직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임원인사는 ‘부장→상무→전무→부사장’ 등 승진자에게는 최대 관심사이지만, 대상자가 아닌 임직원들 입장에선 새로운 임원과 소식이 정해지는 보직인사 및 조직개편이 더 중시된다. 특히 각 부문의 개별 사업을 책임지는 사업부장의 경우 보직인사를 통해 승진자를 배치하는 방식으로 교체할 가능성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임직원들은 자신이 대상자가 아니면 당연히 승진 인사보다는 보직인사와 조직개편 등에 더 관심이 간다”며 “내가 누구를 상사로 모시고 어떤 업무를 함께 하게 될지 결정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보직인사 및 조직개편은 부사장급 이하 임원이 맡을 업무와 조직을 결정하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향후 사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다.

지난해의 경우 삼성전자 세트(CE·IM)부문은 DMC연구소와 소프트웨어센터를 통합해 ‘삼성 리서치(Samsung Research)’를 출범시켰고, 산하에 AI센터를 신설해 4차 산업혁명의 기반기술 선행연구 기능을 강화한 바 있다. 그 결과 올해 이재용 부회장 복귀 이후 전 세계 7곳의 AI센터를 신설하는 등 관련 분야에 인력과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 또 최고전략책임자(CSO)인 손영권 사장의 역할을 강화해 미래 먹거리 발굴을 가속화하기도 했다.

올해는 이재용 부회장이 4대 미래 성장사업으로 꼽은 △AI △5G(5세대이동통신) △바이오 △전장부품 가운데 지난해 하만(HARMAN) 인수 이후에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던 전장사업 조직의 변화 가능성이 거론된다. 현재 전장사업팀은 2015년 신설 이후 3년 간 박종환 부사장이 맡아왔다. 또 5G 사업을 책임지는 네트워크사업부장은 김영기 사장이 2010년 이후 8년째 이끌고 있다.

12월 중순 글로벌 전략회의서 폴더블 등 새해 전략 모색

올 연말 인사가 마무리 되면 얼마 뒤 시작할 글로벌 전략회의도 관심을 끌고 있다.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상반기(6월)와 하반기(12월)에 각 1번씩 열리며 삼성전자의 3개 부문 대표이사가 직접 주재하는 중요한 행사다. 올해는 오는 17~19일께 경기도 수원 본사와 기흥·화성사업장 등에서 열릴 전망이다. 특히 하반기 전략회의는 새로 선임된 임원들과 해외법인장 등 약 400명이 모여 상견례를 하고, 분임 토의를 통해 내년 사업 전략을 짜기 자리라 상반기보다 중요도가 더 높다.

올해는 김기남 DS부문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한 가운데 내년 반도체 경기 둔화 및 업황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어, 메모리 시장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의견 교환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현재 개발 중인 3세대 10나노급(1z 나노) D램과 6세대 120단급 3D V낸드 등의 차세대 제품의 개발 상황 및 양산 시점 등에 대한 논의도 점쳐진다.

노태문 개발실장이 사장으로 승진한 IM(IT 모바일)부문은 고동진 사장의 주재하에 내년 출시 예정인 폴더블폰의 양산 모델 점검 및 공개 시기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부진한 실적에도 반도체를 제외하곤 유일하게 사장 승진자를 배출한 IM부문은 폴더블폰 성공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전략회의는 12월 중순께 열릴 예정이며 연말 인사로 승진·전보한 임원들이 처음으로 만나는 자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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