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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올해 단상 위 스크린에 투영된 졸업생들의 꿈은 ‘직장인’, ‘공무원’ 등이 대다수였다는 후문이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44.9%(리얼미터 18일 발표)까지 떨어졌다. 취임 이후 최저치다. 한때 80%를 넘나들던 대통령 지지율이 반토막난 이유가 뭘까?
사상 최악 취업난이 한몫했다고 본다. 20대 청년들이 특히 20대 남성들이 문 대통령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선량한 부모가 있다. 동네 일에 팔 걷고 나서길 좋아하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열성을 다한다. 배고픈 이웃을 보면 주머니를 털고, 다투는 사람들을 보면 달려가 싸움을 말리고 화해하도록 다독인다.
게다가 이 부모가 자식에겐 다소 소홀하다.(부모는 아니라는데 아들은 그렇게 느낀다) 서운한 마음에 냉랭하게 대하니 “10년간 교육을 잘못 받은 때문”이라며 학교 탓을 한다. 환장할 노릇이다.
지난해 20~29세 고용률은 57.9%다. 일자리를 구한 청년이 10명 중 6명이 채 안 된다는 얘기다. 지난달 체감 실업률로 불리는 고용보조지표3은 13.4%를 기록했고 청년층(15~29세) 고용보조지표3은 24.4%에 달했다. 201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다.
오늘을 사는 대한민국 20대 청년들에겐 꿈이 없다. 아니 꿈은 있다. 직장인이 되는 거다. 어릴 때부터 꿈꿔온 일이며 지금도 꿈꾸는 일이다. 그런데 이 평범한 소망을 이루기가 쉽지 않다. 좌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좌절은 분노를 부른다.
박화영 인코코 회장은 30년 전 미국으로 건너가 연 매출 3000억원 규모의 미용제품 회사를 일군 성공한 재미교포 기업가다.
2016년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후보 선거캠프에서 선거운동을 돕기도 했다. 박 회장은 최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 재선 가능성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미국 기업들은 사람을 못 구해 난리에요. 우리 회사만 해도 다른 회사가 직원들을 스카우트해 갈까 봐 걱정돼 올해만 임금을 20%씩 올려줬어요. 미국사람들도 일자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넘쳐나는 일자리를 만든 대통령이 선거에서 질까요?”
필자에게 대통령 지지율을 끌어올릴 방법을 묻는다면 이렇게 답하겠다. ‘기승전-일자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