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한당 해체송" 진보단체 아이들 동요 공연..."역대급 기괴"

  • 등록 2019-08-19 오전 12:05:36

    수정 2019-08-19 오전 7:41:06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최근 10대들이 진보단체 행사에서 ‘자유한국당 해체’를 요구하는 내용의 노래를 부르는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16일 유튜브 등 온라인에는 ‘자유한국당 해체 동요-만화 주제가 메들리’라는 제목의 영상이 확산됐다. 이는 14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2019 자주통일대회’의 행사에 포함된 합창 공연이다. 영상 게시자는 “청소년 통일선봉대가 동요와 만화 주제가를 재치있게 바꿔 불렀다”고 소개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영상에서 초, 중학생 등 10대로 보이는 아이들은 익숙한 동요 멜로디에 특정 당을 비판하는 가사를 붙인 노래를 부른다. “요리 보고 조리 봐도 토착왜구”, “친일이 제일 좋아”, “진드기치럼 질기고 더러운” 등 힐난하는 가사가 다수다. 합창단은 “자한당 해체, 황교안 구속” 등의 가사를 손을 들고 외치기도 했다.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영상은 18일 오후까지 조회 수 3만 회 이상을 기록했다. 누리꾼은 “정치색을 떠나 아이들을 동원한 것이 충격이다. 가사의 의미와 인물들을 판단할 수 있는 때가 아니다”, “올해 본 영상 중 가장 기괴하다” 등 행사의 취지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일부는 “아동학대로 신고했다”는 댓글을 쓰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민주노총 등 52개 진보단체 연합인 민중공동행동과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이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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