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수송함의 함명은 독도함 건조 당시 ‘한국해역 최외곽 도서명’을 붙이는 것을 제정 원칙으로 했다. 지난 1월 말 개최된 해군본부 함명제정위원회는 해군·해병대 장병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도서의 지리적·상징적 의미 등을 고려해 마라도함으로 결정했다. 엄현성 해군참모총장이 위원회의 결정을 승인해 최종 확정됐다.
마라도는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한 도서다. 한반도 남방해역과 해상교통로 수호의 의지를 담고 있고 국민들의 인지도가 높다. 남방 해역을 항해하는 선박이 대한민국을 처음 인지할 수 있는 마라도 등대가 설치돼 있다는 점, 그리고 제주민군복합항의 해군 부대들과 해병대 9여단이 제주도에 주둔하고 있다는 점 등이 고려됐다.
한편 마라도함은 배수량 1만4000톤급으로 전장 199m, 폭 31m 규모다. 700여명의 상륙군과 전차 6대, 상륙돌격장갑차(KAAV) 7대, 야포 3문, 헬기 12대, 상륙주정 2대를 동시에 탑재할 수 있는 대형 상륙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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