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펀드 6개월 수익률 28%…'삼바축제' 지금 뛰어들면 늦나

해외 주식형펀드 -11.39% 대비 '군계일학'
"새정부 정책 모멘텀 증시 탄력"
환변동성은 유의해야…美 금리인상에 헤알화 꺾일 수도
  • 등록 2019-01-17 오전 4:04:40

    수정 2019-01-17 오전 4:04:40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브라질펀드의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새 정부의 개혁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시가 탄력을 받으면서 신흥국 펀드 중에서도 차별화된 모습이다. 다만 신규 투자에 나설 때에는 환변동성을 감안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16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브라질펀드의 최근 6개월 기준 평균 수익률은 28.34%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와 해외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각각 -12.19%, -11.39%임을 감안하면 ‘군계일학’ 수준이다.

개별 펀드 중 운용순자산 10억원 이상 펀드가운데 ‘멀티에셋삼바브라질자[주식]A’펀드가 33.87%로 가장 높고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자 1(주식)종류A’펀드와 ‘미래에셋인덱스로브라질자(주식)종류C-e’펀드가 각각 33.80%, 33.60% 성과를 냈다. ‘KB브라질자(주식)A클래스’펀드와 ‘한화브라질자(주식-재간접)A클래스’펀드도 각각 27.33%, 23.35% 수익을 기록 중이다.

브라질 보베스파지수가 연초 이후 9만4000포인트를 돌파하는 등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펀드 성과에 그대로 반영됐다. 최근 6개월 새 23%가량 올랐다. 미국 증시가 급락하고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브라질 증시는 개혁 기대감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0월 당선된 극우 성향의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지난 1일에 열린 취임식에서 개혁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개혁 모멘텀이 증시를 끌어올리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취임사를 통해 시장 개방으로 선순환을 도모하고 재정 개혁을 통해 적자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연금 개혁, 세제 개편, 규제 완화, 공기업 민영화 등의 경제정책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여기에 브라질 경제가 산업생산 증가와 소비심리 회복, 수출 증가세 등으로 회복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5월 대규모 파업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장률은 7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심리지표도 10월 대선 이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현실화 과정은 순탄치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다시 불거질 경우 또다시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상반기 중에는 연금개혁 모멘텀과 달러 약세에 따른 헤알화 강세가 전망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헤알화가 약세를 보일 수 있는 만큼 환변동성을 주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태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새 정부의 취임과 개혁정책에 대한 기대감, 아직 높지 않은 밸류에이션을 감안하면 단기적인 관점에서 브라질 증시는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면서 “다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상승세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개혁 모멘텀이 유지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보우소나루 당선에 관한 낙관적인 전망, 낮은 인플레이션, 긍정적인 고용지표 등이 브라질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시장에서는 시장 친화적인 개혁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브라질 정부의 확고한 리더십을 감안할 때 장기 경제구조 변화가 원활하게 이뤄질 것”이라며 “올해도 연금개혁과 민영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잔존할 것으로 보이지만 점진적인 펀더멘탈 개선 등으로 장기적으로 자산가치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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