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중증 변수 '인터페론', 젊은층도 위험한 이유

  • 등록 2020-09-26 오전 1:00:00

    수정 2020-09-26 오전 1:00:00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건강에 문제가 없는 젊은층이 코로나19로 사망하는 사례의 경우 인터페론 반응장애가 원인이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아메리카 연구 센터에서 코로나19 백신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학술지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 미국에서 30세 전후의 형제, 2주 후 네덜란드에서 20대인 형제가 코로나19로 사망하거나 심각한 증세를 보였다.

일반적으로 젊은층보다 기저질환이 있는 노년층에 훨씬 위험한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가 이처럼 젊은층에서도 심각한 결과를 낳은 이유로 연구자들은 인터페론(interferon) 양 부족을 문제 삼았다.

인터페론은 바이러스가 세포 안에 침투할 경우 생성되는 당단백질로, 바이러스 감염과 증식을 억제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라졸라 면역학 연구소 감염병·백신 센터의 셰인 크로티 교수 연구팀은 이들 젊은 환자들을 상대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공통적으로 인터페론 양이 부족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이날 학술지 사이언스에도 게재됐다.

연구진은 코로나 바이러스 기작이 기존 바이러스와 달리 인터페론 반응을 막는 것을 이유로 추정했다. 바이러스가 침투할 경우 인터페론이 생성돼 증식을 억제해야 하는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특성상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다.

인터페론의 이같은 영향에 따라 이를 바탕으로 한 치료법도 연구되고 있다. 인터페론 생성을 늘린다면 병이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낮아질 수도 있다는 추측 때문이다. 실제로 제약사 길리어드의 렘데시비르와 혈장치료제들이 인터페론과 연관된 치료제다.

코로나19는 남성, 노인, 기저질환자를 대상으로 유의미하게 위협적이었다. 하지만 병세 정도는 사람마다 달랐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에 갖고 있는 염증 수준, 면역력, 바이러스 양, 유전자 구성 등 다른 요소도 병 심각도에 영향을 준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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