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노동계 전리품 된 고용부…수장 이어 요직 독식

산인공 이사장에 김동만 전 한국노총 위원장 하마평
폴리텍 이사장 이석행 전 민주노총 위원장 지원
개방형 전환 산재국장 임상혁 노동환경연구소장 거론
"노동-경영간 균형 무너져 노동편향 정책 우려" 목소리
  • 등록 2017-10-23 오전 5:30:00

    수정 2017-10-23 오전 5:30:00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문재인정부 들어 노동관련 정책부처와 공공기관 수장을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출신 인사들이 잇따라 꿰차면서 고용·노동관련 정책이 노동계쪽으로 과도하게 기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고용노동부와 관련기관 등에 따르면 20일 이사장 공모를 마감한 폴리텍대학과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에 각각 이석행(59) 전 민주노총 위원장과 김동만(58) 전 한국노총 위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위원장과 김 전 위원장은 응모 여부를 묻는 질문에 답변을 거부하거나 회피했다. 이영순 현 이사장 임기가 지난 16일 만료된 안전보건공단은 19일 후임 이사장 공모를 마감했다.

김동만 전 위원장은 김영주(62) 고용부 장관이 한국노총 산하 산별단체인 전국금융노동조합연맹 상임부위원장으로 일할 당시 인연을 맺은 노동계 후배다. 김 장관은 금융노조에서 1995년부터 1999년까지, 김 전 위원장은 2000년부터 2004년까지 상임부위원장을 나란히 지냈다.

이석행 전 위원장은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을 지냈다. 2012년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외협력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는 등 지근거리에서 문 대통령을 보좌해 왔다.

이 전 위원장은 문성현(65)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장과 민주노총 전신인 전국노동조합협의회 사무총장과 사무차장으로, 민주노총 산하 금속산업노동조합연맹에도 위원장과 부위원장으로 일하며 오랜 인연을 이어왔다.

이뿐만 아니라 STX 조선소 폭발사고 등 대형 산업재해가 잇따르자 개방형으로 전환한 고용부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에는 임상혁(53) 녹색병원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소장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 출신인 임 소장은 1994년 구로공단에 처음 세워진 노동자 전문병원인 구로병원 원장을 맡는 등 오랜기간 노동계에서 일해왔다.

안전보건공단, 폴리텍,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각 기관이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후보자를 2~3배수로 압축하면 고용노동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후보자를 추천하는 수순을 거쳐 내달 중순 임명될 예정이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고용노동정책은 노동과 경영간 균형이 필요한데 노동계 인사들이 요직을 독차지하는 분위기여서 부처내에서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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