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벼락 갑질' 조현민 경찰 조사 본격화…이달 말 소환 유력

경찰, 14일 대한항공 직원 참고인 신분 조사
광고업체 조사 후 이달 말 조 전무 소환 가닥
당일 회의실 영상 담긴 CCTV 확보 여부 관심
폭언·욕설 녹음 음성파일 공개에 '확인 불가'
  • 등록 2018-04-16 오전 5:00:00

    수정 2018-04-16 오전 8:09:23

‘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15일 새벽 베트남 다낭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KE464편을 타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고개 숙이고 있다. (사진=MBC 화면 갈무리)
[이데일리 김성훈 조해영 기자] 광고회사 직원에게 ‘물벼락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 조현민(35)씨에 대한 경찰 조사 시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14일 조 전무가 광고회사와 회의할 당시 현장에 있던 대한항공 직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정확히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하기 위해 (연락이 닿은) 대한항공 직원부터 불러 얘기를 들은 것”이라며 “광고업체 쪽과도 연락이 닿는 대로 조사를 마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전무는 지난달 16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H광고업체 팀장 A씨가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자 소리를 지르며 얼굴에 물을 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회의에는 10여명이 참석했다. 경찰은 대한항공 직원들과 함께 H광고업체 관계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병행할 예정이었지만 접촉에 난항을 겪으면서 조사가 미뤄졌다.

경찰은 광고업계 쪽 참고인 조사 이후 양쪽의 진술이 엇갈릴 경우 대한항공 쪽 관계자를 재소환해 추가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경찰은 참고인 조사를 마치는 대로 조 전무를 불러 사실 관계를 파악할 계획이다. 경찰 안팎에서는 양측 조사를 마친 시점인 이달 말쯤 조 전무에 대한 조사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당일 회의실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 확보 여부도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조 전무의 특수폭행 적용 여부를 가늠할 중요 증거로 꼽히고 있어서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섣불리 말씀드릴 수 없다”면서도 “사고 조사를 다 마친 후 공식적으로 알릴 예정이다”고 말했다.

특수폭행은 법이 정하는 ‘위험한 물건’을 이용해 폭행에 해당하는 행위를 저질렀을 때 적용하는 죄목이다.

경찰에 따르면 회의실에 있던 물컵은 유리컵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무가 A씨가 있는 방향으로 유리컵을 던졌다면 특수폭행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 그러나 조 전무가 A씨에게 컵을 던지지 않고 물만 뿌렸다면 폭행 혐의를 적용한다.

폭행죄가 피해자가 원하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인 점도 관건이다. 조 전무에게 폭행 혐의를 적용하더라도 A씨가 형사사건 처리를 원하지 않거나 대한항공과 합의하면 조 전무는 수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또 대한항공 측 해명대로 조 전무가 물을 뿌리지 않고 물컵을 바닥에 던졌다는 사실 여부에 따라 폭행 혐의가 성립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다만 조 전무가 고성을 지르며 폭언과 욕설을 했다는 녹음 음성에 대해 “실제 조 전무의 음성인지 피해자가 누구인지 등 확인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일단 기존 사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오전 5시 26분 베트남 다낭에서 입국한 조 전무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죄송하다”고 말했다. 조 전무는 ‘직접 물을 뿌렸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얼굴에는 뿌리지 않았고, 밀치기만 했다”며 “(제가) 어리석었다.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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