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사업 발굴하라..박성욱에 내려진 특명

지난해 말부터 SK 차이나 이사 겸직
AI·헬스케어 등 중국 지역 신사업 투자
中, SK하이닉스 최대 매출처로 위상↑
  • 등록 2018-09-12 오전 5:12:00

    수정 2018-09-12 오전 7:56:23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박성욱 SK하이닉스(000660) CEO(최고경영자·부회장)가 중국 투자를 결정하는 SK차이나 경영에 참여한다. 최태원 SK(034730) 회장의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에 박 부회장의 존재감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데일리 이서윤]
11일 업계에 따르면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지난해 말부터 SK차이나 이사를 겸직하기로 했다.

(주)SK의 자회사인 SK차이나는 지난 2000년 홍콩에 설립된 회사로, 그룹의 중국 사업을 총괄하는 지역 본부다. 중국 법인들을 컨설팅하고 신(新)사업에 대한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향후 인공지능(AI), 헬스케어, 신재생 에너지 등 잠재력이 크고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를 발굴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지난해 △SK 6847억 △SK텔레콤 5390억 △SK하이닉스 2519억원 등 계열사가 출자해 재원을 확충했다.

박성욱 부회장이 SK차이나 경영에 합류한 것은 최근 SK하이닉스가 중국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어서다. 박 부회장은 중국에서 SK하이닉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ICT(정보통신기술) 기반 사업 모델을 발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인사에서도 박 부회장은 SK그룹 최고 집단경영협의체인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글로벌성장위원장을 맡았다. 글로벌 성장위원장은 글로벌 회사들과 협력해 SK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역할을 한다. 계열사들의 해외 진출을 돕기도 한다.

중국은 최태원 회장이 가장 각별히 신경 쓰는 지역이다. 그는 중국을 내수시장으로 삼고 ‘제2의 SK’를 건설하겠다는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으로 중국에 대규모 투자, 인수합병을 활발히 하고 있다.

중국 사업에 있어서 SK하이닉스는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 상반기 중국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였다. 지난해까지 SK하이닉스 매출 비중이 가장 큰 나라는 미국이었으나 올해 중국이 앞질렀다. 올해 상반기 SK하이닉스의 중국 매출은 4조1133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9%를 차지했다. 미국 매출은 3조5110억원으로 34%였다.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 공장에서 전체 D램 가운데 절반을 생산하고 있으며 현재 확장을 위해 클린룸 공사를 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추가 생산라인을 완공할 계획이다. 우시 공장에서는 20나노급 공정을 주력으로 PC 서버 모바일 그래픽 등 D램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생산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우시 장쑤성이 유치한 최대 외자 기업으로 꼽힌다.

또 지난해 말에는 충칭에 2700억원을 들여 반도체 후(後)공정 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중국에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 사업을 분리해 설립한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IC가 우시 시 정부 투자회사 우시산업집단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올 하반기 공장을 짓는다.

SK하이닉스는 2022년까지 3급 종합병원도 설립하기로 했다. 약 3300억원 규모의 투자로 SK하이닉스가 반도체사업이 아닌 사회공헌활동에 투자하는 사업으로는 국내외를 통틀어 역대 최대다.

박성욱 부회장의 SK차이나 경영 참여가 SK하이닉스의 그룹 내 위상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은 모회사인 SK텔레콤(017670)의 9배에 이르고, 2위인 SK이노베이션(096770)보다 4배 많다. 다른 계열사들과 달리 매출의 90%가 해외에서 나오는 대표적인 수출기업이기도 하다. 실적이나 위상 면에서 명실상부 그룹 내 ‘원 톱’으로 올라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최근 중국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는 등 중국 내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며 “그룹 내에서도 중국 사업에 있어서는 SK하이닉스를 빼고 말하기는 어려운 만큼 박 부회장이 SK차이나 경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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