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증가하는 손발저림 ... 단순 '혈액순환' 문제가 아니다

  • 등록 2019-02-17 오전 4:37:53

    수정 2019-02-17 오전 9:28:45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겨울이면 손발저림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대개 사람들은 ‘저림증’을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잘못된 자세에서 발생하는 일시적인 손발저림은 혈액순환 문제가 맞다.

하지만 지속적인 손발저림은 신경계 문제를 의심해야 한다. 저림증은 감각이상을 의미하는 비의학적인 용어지만 감각 신경계 손상으로 발생하는 ‘신경병성 통증’의 한 형태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우리 몸의 신경계는 크게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로 구분된다. 손발저림 증상은 중추 또는 말초 신경계의 감각경로 이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뇌졸중과 같은 중추 신경계 이상으로 발생하는 손발저림 증상은 갑자기 발생하고 언어장애나 마비 등 다른 증상들과 함께 나타난다. 하지만 말초신경계 이상으로 발생하는 손발저림은 증상이 서서히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특정 부위에만 나타나기 때문에 간과하기 쉽다.

‘저리다’는 말은 사실 광범위하다. 외부 자극이 없는데도 감전이나 칼로 베이는 듯한 통증으로 표현되는 자발통, 옷에 스치거나 살짝 만질 때 느껴지는 통증인 이질통, 자극에 대해 평소보다 심한 통증이 있는 통각과민, 먹먹하거나 마취가 된 것 같은 감각저하 등 여러 증상의 일부를 우리는 ‘저리다’고 표현한다.

이수진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신경과 교수는 “저리다라는 한 단어로 표현되지만 손발저림은 증상과 원인 질환이 매우 다양하다”며 “지속적으로 손발저림 증상이 나타난다면 정확한 원인 파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발저림 증상을 주로 일으키는 원인 질환은 ▲디스크(추간판탈출증), 척추관협착증 등의 신경뿌리병증 ▲과도한 손목 사용으로 발생하는 손목터널 증후군 ▲양측 손/발끝에서 시작해 몸통으로 진행되는 다발성 말초신경병증 등이 있다. 특히 다발성말초신경병증은 ▲당뇨병 ▲약물 ▲만성신부전증 ▲음주 ▲영양결핍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2차 합병증으로 발생한다. 따라서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한 자세한 진료과 진단 검사가 중요하다. 원인 진단에 따라 치료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수진 교수는 “손발저림의 치료는 단순 진통제보다 정확한 진단 아래 신경병성 통증에 알맞은 약물치료와 증상에 맞는 대증치료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말초신경은 손상된 이후 다시 회복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환자의 지속적인 치료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손발저림 예방에는 기저질환(혈당, 고지혈증 등) 관리, 금주와 금연, 특정 부위의 과다 사용 자제, 올바른 자세, 작업 전 스트레칭 등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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