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전 “음주운전은 실수가 아니라 살인행위”라고 쓴 이 의원의 블로그 글은 2일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이 의원은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이른바 ‘윤창호 법’을 공동으로 발의하며 “윤창호 법을 위해 힘 써주는 친구들이 있어서 우리의 아들 창호는 외롭지 않을 것”이라는 글을 남겼지만, 자신이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해당 글을 지웠다.
이 의원은 1일 오후 “음주운전은 무엇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고 음주운전이 가진 사회적 폐해가 무척 크다는 점은 제가 깊이 공감한다”며 “정말 죄송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있지 않도록 자숙과 반성의 시간을 갖겠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윤창호 법) 법안에 동의한 사람으로 창피스럽고 잘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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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이러한 ‘윤창호 법’ 발의에 참여한 의원 중 한 사람이어서 비판의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다.
또 이 의원이 서울 등에 부동산 16채를 보유, 가장 많은 주택을 소유한 국회의원으로 알려진 점에 분노해 “대리기사 부를 돈은 없었냐”는 비아냥도 이어졌다.
이 의원의 아내 고모 씨는 지난달 1일 한 지역신문 1면 하단에 ‘존경하는 여수시민께 드리는 글’을 통해 남편의 다주택 보유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
고 씨는 “결혼 후 남편이 20여 년의 공직 생활 중 가정경제에 걱정이 없어야 뇌물이나 외압에 흔들리지 않을 거라 생각해 헌 집을 수리해 판매하거나 원룸을 임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 씨는 또 “남편이 정치인이 되니 그동안 제가 검소하게 생활하고 노력해 이룬 경제적 성취도 비난의 대상이 되고 남편의 발목을 잡는 셈이 되고 말았다”며 “오해를 풀고 진실한 상황설명을 해야겠다고 결심해 글을 올리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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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지난 3월 “(예비후보 중에) 도로교통법·음주운전·공직선거법 위반, 사기·횡령 등의 전과를 가진 후보자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나 있다”면서 “후보자에 대한 철저하고 엄격한 ‘현미경’ 검증을 해야 한다”고 직접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