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갤러리] 색채덩어리, 묘한 서정성…김두례 '무제'

2018년 작
점·선·면 기본요소로 꾸민 색면추상
긁어내듯 흔적 만든 깔깔한 붓자국
역동적 생명력, 정적 색·구도와 공존
  • 등록 2018-11-07 오전 12:10:00

    수정 2018-11-07 오전 12:10:00

김두례 ‘무제’(사진=롯데갤러리)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도대체 몇 겹을 발라낸 건가. 두툼한 색이 튀어나올 판이다. 긁어내듯 흔적을 만든 거친 붓자국은 물감이 아닌 듯하다. 크레파스를 힘줘 그어댄 양 성기고 깔깔하다.

작가 김두례(60)가 색채덩어리로 서정성을 쌓았다. 풍경화·인물화·누드화로 진행해왔던 이제까지와는 다른 화면이다. 극도로 절제한 ‘전통 오방색’으로 반추상의 형체를 빚었던 작업과도 사뭇 다른 장면이다.

연작 중 한 점인 ‘무제’(2018)는 점·선·면이란 가장 기본적인 요소로 꾸민 색면추상. 토막 낸 네모 쌓기로 내뿜은 생명력이 놀랍다. 100호 규모의 캔버스가 물을 품었다고 할까.

작가는 구상화의 대가인 화가 김영태의 딸이다. 아버지와의 비교가 싫어 비켜간 길이라는데 종내는 ‘한국적 추상표현주의 대표작가’란 타이틀까지 얻었다.

25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롯데갤러리 잠실점서 여는 ‘김두례 초대 개인전’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아크릴. 162.2×130.3㎝. 작가 소장. 롯데갤러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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