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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벤처캐피탈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3분기까지 VC업계의 총 투자회수 금액은 91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5% 증가했다. 역대 연간 최대 투자 회수 규모가 1조원을 소폭 넘는 데 그친다는 것을 고려하면 올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VC업계 투자자금 회수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는 데에는 지난 2015년께부터 급격하게 늘어난 투자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투자를 단행했던 VC가 일정 기간이 지난 후 투자자금 회수에 나서고 있다는 의미다.
투자 회수 방식으로 구분해보면 장외매각 및 상환을 통한 회수가 50.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상장(IPO)이 24.9%로 뒤를 이었다. 특히 IPO의 경우 VC투자를 받은 기업이 상장한 숫자가 올 3분기까지 22개사에 그쳐 지난해(32개사)보다 적었지만, 투자자금 회수 규모는 1247억원에서 2277억원으로 두배 가량 늘었다. 과거 대규모 투자가 많이 이뤄졌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VC업계 관계자는 “많게는 수천억씩 복수 VC의 투자를 받은 기업이 상장 혹은 매각을 추진하고 있고, 시장에서도 해당 기업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어 가능성도 높다”며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기업에 대한 후속투자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