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VC업계, 투자자금 회수 '활발'…작년보다 55% 증가

3분기 누적 회수금액 9160억원
억대 최고치 경신할 듯
  • 등록 2018-11-12 오전 5:00:00

    수정 2018-11-12 오전 5:00:00

[이데일리 이서윤]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올해 들어 벤처캐피털(VC) 업계의 투자 활동 만큼이나 투자자금 회수 작업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11일 벤처캐피탈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3분기까지 VC업계의 총 투자회수 금액은 91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5% 증가했다. 역대 연간 최대 투자 회수 규모가 1조원을 소폭 넘는 데 그친다는 것을 고려하면 올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VC업계 투자자금 회수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는 데에는 지난 2015년께부터 급격하게 늘어난 투자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투자를 단행했던 VC가 일정 기간이 지난 후 투자자금 회수에 나서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 VC업계의 투자액은 지난 2015년 이후 급격하게 증가해 왔다. 2014년 1조6300억원에 그쳤던 신규 투자액은 2015년 2조원을 넘어서기 시작해 △2016년 2조1500억원 △2017년 2조3800억원으로 늘었고, 올해에는 3분기에 이미 2조55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금 회수도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투자 회수 방식으로 구분해보면 장외매각 및 상환을 통한 회수가 50.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상장(IPO)이 24.9%로 뒤를 이었다. 특히 IPO의 경우 VC투자를 받은 기업이 상장한 숫자가 올 3분기까지 22개사에 그쳐 지난해(32개사)보다 적었지만, 투자자금 회수 규모는 1247억원에서 2277억원으로 두배 가량 늘었다. 과거 대규모 투자가 많이 이뤄졌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그동안 VC투자의 주류로 자리매김한 O2O(온·오프라인 연계)로 대변되는 ICT서비스와 바이오·의료 분야 등에서 투자자금 회수 작업이 더 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다수의 O2O로는 처음 상장에 성공한 케어랩스에 이어 VC에서 투자를 유치한 숙박 O2O업체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나란히 IPO를 추진하고 있다. 마켓컬리 등 급성장하고 있는 업체는 여러 기업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바이오기업의 경우 꾸준하게 증시에 입성하고 있다. 바이오분야 사업 진출을 꾀하거나 시너지를 내고자 하는 기업들이 인수합병(M&A)을 고려하고 있기도 하다.

VC업계 관계자는 “많게는 수천억씩 복수 VC의 투자를 받은 기업이 상장 혹은 매각을 추진하고 있고, 시장에서도 해당 기업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어 가능성도 높다”며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기업에 대한 후속투자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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