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화단절 부부, MC들 노력에 화해

  • 등록 2019-05-21 오전 9:19:31

    수정 2019-05-21 오전 9:19:31

KBS2 ‘안녕하세요’(사진=KBS)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서 남편의 진심어린 사과가 굳게 닫힌 아내의 마음을 열었다.

20일 방송된 ‘안녕하세요’에서는 시도 때도 없이 이소룡을 흉내 내는 64세 아버지 때문에 집에 들어가기가 무섭다는 30대 아들의 ’극한 효도’ 사연이 소개됐다. 고민 주인공은 이소룡의 기술을 쓰며 장난을 치는 아버지 때문에 코피가 터지고 멍이 들고 발목이 나간 적도 있다면서 이제는 참는데 한계가 왔다고 호소했다. 무엇보다 고민주인공을 가장 속상하게 하는 것은 아버지가 어머니를 상대로도 발차기 연습을 한다는 것이다. 아버지의 발차기에 맞은 어머니가 아파서 우실 때도 있다고 해 출연진을 경악케 했다.

이어 등장한 고민주인공의 아버지는 아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절권도를 전수해주는 것이라며 “아들에게 재능기부를 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오로지 책으로 절권도를 독학했다는 아버지는 이소룡에 완전히 빠져 우상으로 삼고 있었다. 처음에는 가볍게 생각했던 신동엽은 “아들하고 장난치고 재미 삼아서 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네요”라고 말했다.

사연이 계속되면서 아버지가 이소룡을 흉내 내는 것보다 더욱 심각한 고민이 드러났다. 고민주인공은 어머니를 스파링 상대로 생각하며 기술을 거는 아버지 때문에 3년 전부터 부모가 대화를 하지 않아 걱정이라고 했다.

녹화 내내 아버지 옆에서 주눅이 든 모습을 보이던 어머니는 아버지와 대화를 안 하고 있는 것에 대해 “나름 괜찮은 것 같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어머니는 욱하는 성격의 아버지가 가족들에게 화풀이를 하기 때문에 아버지와 함께 있으면 늘 불안하다고 했다.

MC들은 진심이 담긴 조언으로 고민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 자신이 다혈질인 것을 인정한 아버지는 “아버지의 역할이 무엇인지, 남편의 역할이 무엇인지 모르고 자랐다”며 고독했던 가정환경에 대해 말했다. 이에 이영자는 떨리는 목소리로 아버지에게 “절권도도 독학했잖아요”라며 “가족을 대하는 것도 독학할 수 있어요”라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본인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이영자의 말에 어머니가 조용히 눈물을 흘려 보는 이를 안타깝게 했다.

김태균은 “사랑하는 사람이 싫어하는 것을 하지 않는 게 사랑이라고 생각해요”라며 상담도 받고 어머니에게 명품 가방도 선물하면서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는 아버지에게 일침을 가했다. 이어 김태균은 ”아버지는 겉에 멍을 입혔다고 생각하시지만, 어머니와 아들의 가슴에 멍은 안 빠지고 있어요”라고 덧붙였다.

MC들의 진심 어린 조언에 마음이 움직인 아버지는 “아들을 정말 사랑하고 아들이 있어서 행복하다”고 했다. 이어 어머니에게 “아내에게는 뭐라고 용서를 빌어야 할지 모르겠다”며 “다시는 당신 마음 아프게 하지 않을게, 믿어주고 용서해 주세요”라고 말했다.

마음을 담아 용서를 비는 아버지의 모습에 어머니는 굳게 닫혔던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고, 마침내 어머니가 아버지의 손을 잡아 주면서 화해와 희망의 모습으로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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