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전기차 '춘추전국시대'…주행거리·가격 '관건'

캠시스·마스타자동차 등 내년 초 양산차 첫 출시 계획
가격대 대부분 1500만원선, 주행거리는 약 100km 수준
기본성능 높이고 가격대 낮추는 경쟁 예상돼
  • 등록 2018-10-26 오전 2:00:00

    수정 2018-10-26 오전 2:00:00

캠시스의 초소형 전기차 ‘쎄보-C’. 캠시스는 내년 3월 첫 양산차를 소비자들에게 인도한다. (사진=캠시스)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초소형 전기차 시장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린다. 올 하반기 각 업체들이 초소형 전기차 인증을 추진하고, 내년에는 양산 경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가격·주행거리·안전성 등이 경쟁 기준으로 떠오르면서 업체들의 관련 기술개발도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캠시스(050110), 마스타자동차 등 국내 중견·중소기업(이하 중기)들은 초소형 전기차 국내 인증을 추진 중이다. 올 상반기 1~2인승 초소형 자동차가 국가 자동차분류체계에 편입하면서 시장 진출의 길이 열린 것. 경차 미만의 초소형차라는 신규 등급이 생기면서 틈새시장을 공략하려는 중기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캠시스는 내년 3월 초소형 전기차인 ‘쎄보-C’를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한 번의 충전으로 약 100km를 주행할 수 있다. 주행거리는 시속 80km다. 캠시스는 자체 설계 기술로 배터리와 모터를 경량화하면서도 이동거리를 최대로 늘리는 데 주력했다. 차량 가격은 1200만~1500만원으로 보조금 지급시 500만~600만원으로 낮출 수 있다. 캠시스는 현재 국내 인증을 추진 중으로 연내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박영태 캠시스 대표는 “다른 업체들과 달리 자체 기술로 특허를 갖고 있어 소비자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며 “쎄보-C의 기본적 성능이 향후 초소형 전기차의 대중적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스타자동차도 야심차게 초소형 전기차 시장에 발을 들였다. 특징적인 점은 다른 업체들과 달리 화물칸(카고)형 초소형 전기차에 주력하는 것. 마스타자동차는 다음달 안으로 국내 인증을 마무리하고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진행할 계획이다. 자동차 관리사업으로 시작한 마스타자동차는 오랜 정비·관리 노하우와 함께 전국적 네트워크를 통한 발빠른 사후관리 등이 강점이다. 가격은 1500만원대로 책정할 예정이다. 마스타자동차 관계자는 “국내 인증을 가장 처음으로 받는 초소형 전기차 업체가 될 것”이라며 “일부 업체들과는 계약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초소형 전기차를 이미 국내에 들여온 쎄미시스코, 대창모터스 등의 중기들도 내년도 시장 확대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중국에서 들여온 ‘D2’를 국내에 유통해왔던 쎄미시스코는 직접 생산에 나서고, ‘다니고’를 판매 중인 대창모터스는 내년부터 3세대 버전을 개발하는 동시에 연간 생산량도 기존 20여대 수준에서 3000대까지 늘릴 방침이다.

업계에선 초소형을 포함한 내년 국내 전기차 시장 규모를 3만 3000대 수준으로 보고 있다. 특히 초소형 전기차 시장의 경우, 중국산 제품을 그대로 들여오는 영세기업부터 직접 공장을 갖추고 개발에 나서는 기업들까지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가격·주행거리·안전성 등이 초소형 전기차 시장의 경쟁력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가격은 대부분 1500만~1600만원, 보조급 지급시 600만원 안팎으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을 500만원대 수준으로 맞추는 동시에 주행거리도 100km 이상으로 높이는 기술개발이 추가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향후엔 주행거리에 따라 보조금 지급이 차등 적용될 수 있는 여지도 있어 선제적인 대비가 없을 경우 경쟁에서 뒤쳐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보다 안정적으로 활성화하기 위해선 자동차 전용도로 ‘시속 80km 제한’을 풀어주는 등 정책적인 인프라 개선을 병행해야 한다”며 “초창기엔 단순 유통업체들의 진출이 우후죽순 이어지겠지만 향후 2~3년 안에는 경쟁력 있는 일부 업체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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