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업계에 따르면 캠시스(050110), 마스타자동차 등 국내 중견·중소기업(이하 중기)들은 초소형 전기차 국내 인증을 추진 중이다. 올 상반기 1~2인승 초소형 자동차가 국가 자동차분류체계에 편입하면서 시장 진출의 길이 열린 것. 경차 미만의 초소형차라는 신규 등급이 생기면서 틈새시장을 공략하려는 중기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캠시스는 내년 3월 초소형 전기차인 ‘쎄보-C’를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한 번의 충전으로 약 100km를 주행할 수 있다. 주행거리는 시속 80km다. 캠시스는 자체 설계 기술로 배터리와 모터를 경량화하면서도 이동거리를 최대로 늘리는 데 주력했다. 차량 가격은 1200만~1500만원으로 보조금 지급시 500만~600만원으로 낮출 수 있다. 캠시스는 현재 국내 인증을 추진 중으로 연내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박영태 캠시스 대표는 “다른 업체들과 달리 자체 기술로 특허를 갖고 있어 소비자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며 “쎄보-C의 기본적 성능이 향후 초소형 전기차의 대중적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초소형 전기차를 이미 국내에 들여온 쎄미시스코, 대창모터스 등의 중기들도 내년도 시장 확대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중국에서 들여온 ‘D2’를 국내에 유통해왔던 쎄미시스코는 직접 생산에 나서고, ‘다니고’를 판매 중인 대창모터스는 내년부터 3세대 버전을 개발하는 동시에 연간 생산량도 기존 20여대 수준에서 3000대까지 늘릴 방침이다.
특히 향후엔 주행거리에 따라 보조금 지급이 차등 적용될 수 있는 여지도 있어 선제적인 대비가 없을 경우 경쟁에서 뒤쳐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보다 안정적으로 활성화하기 위해선 자동차 전용도로 ‘시속 80km 제한’을 풀어주는 등 정책적인 인프라 개선을 병행해야 한다”며 “초창기엔 단순 유통업체들의 진출이 우후죽순 이어지겠지만 향후 2~3년 안에는 경쟁력 있는 일부 업체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