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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삼익아파트가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말 수정된 정비계획안을 서울시에 제출해 이르면 연내에 시 최종 관문인 건축심의를 통과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한강 조망권 극대화를 위해 조합 측이 추진 중인 스카이브릿지 설치안에 대해 서울시가 난색을 표하고 있어 해당 안건 통과 여부가 심의 통과의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용산구청과 업계에 따르면 한강삼익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이달 말 정비사업 계획안를 서울시에 제출할 예정이다. 지난 10월 건축심의를 신청했지만, 시로부터 자료 보완 요구 등 협의 의견을 송부받아 이를 수정해 다시 제출하는 것이다.
준공된 지 39년이 지난 한강삼익아파트는 재건축 연한(30년)을 훌쩍 넘긴 단지다.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바로 옆에 들어선 재건축 대장주 ‘한강맨션’ 아파트(1971년 준공)와 함께 이촌동 내 노후 단지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2000년 재건축 조합설립추진위원회를 결성한 이 단지는 지난 2003년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 지난해 12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를 거쳐 올 7월 교통영향평가를 통과했다. 재건축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한강삼익아파트는 현재 2개동 252가구(최고 12층)가 4개동 323가구(최고 31층)로 탈바꿈한다.
현재 동부이촌동에는 렉스아파트를 최고 56층의 고급아파트로 재건축한 ‘래미안첼리투스’(2015년 준공)에 유일하게 스카이브릿지가 설치돼 있다. 조합 입장에서는 아파트 고급화와 함께 전체 사업비를 늘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금을 줄이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 관계자는 “정비계획안을 확정짓고 최종 검토를 하고 있는 단계로 늦어도 올 연말 안에는 심의를 받을 예정”이라며 “내년 상반기에는 사업계획 승인을 받고 조합원 분담금도 확정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강삼익아파트 스카이브릿지 설치는 지난해 도시계획위원회 심사 때는 없던 계획이어서, 건축심의 과정에서 이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관 등을 고려해 조합 측이 결정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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