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밤샘 기다림을 만족시킨 2시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 등록 2015-08-14 오전 12:19:41

    수정 2015-08-14 오전 12:19:41

MBC ‘무한도전’의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평창(강원도)=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무한”

MC 유재석의 선창에 3만 명의 관객들이 일제히 “도전”을 외치는 장관이 펼쳐졌다. 13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스키점프대 앞 특설 무대에서 진행된 MBC ‘무한도전’의 ‘영동고속도로 가요제’가 출연진과 관객들이 하나가 된 “무한도전”이라는 외침 속에 성대하게 막을 내렸다.

공연팀들은 그 동안 준비해온 무대를 열정적으로 선보였다. 중간부터 비가 흩뿌렸지만 관객들도 시작부터 끝까지 뜨거운 호응으로 공연장을 달궜다.

동갑내기 황광희와 빅뱅 지드래곤, 태양으로 구성된 ‘황태지’ 팀이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이들은 힙합 댄스곡 ‘맙소사’로 흥겨운 무대를 꾸몄다. 첫 무대부터 폭죽과 꽃가루를 아낌없이 쏟아부으며 객석의 흥을 돋웠다.

이어 박명수와 아이유의 ‘이유 갓지(God-G) 않은 이유’ 팀이 ‘레옹’으로 현란한 EDM 무대를 선보였다. 박명수와 아이유는 각각 영화 ‘레옹’의 레옹과 마틸다로 분해 무대를 소화했다. 팀 결성 초기 EDM이라는 장르에 대해 이견을 보였던 아이유는 무대를 마친 뒤 “직접 무대에 올라보니 선생님이 EDM을 고집할 만했다”며 “다시 팀을 짜더라도 박명수 선생님을 선택하겠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하하와 자이언티 ‘으뜨거따시’ 팀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전형적인 팝사운드에 하하와 자이언티의 독특한 음색으로 완성한 ‘스폰서’로 무대를 꾸몄다. 하하와 자이언티는 가짜 돈이 나오는 총 형태의 도구를 손에 든 채 리프트를 타고 관객들의 머리 위로 올라갔지만 공연 중에는 제대로 작동이 되지 않았다. 하하는 아쉬움을 나타냈지만 관객들은 크게 개의치 않고 공연을 즐겼다.

정준하와 윤상이 팀을 이룬 ‘상주나’의 ‘마이 라이프’ 무대에는 씨스타 효린이 보컬 피처링으로 참여,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흥을 더했다. 유재석과 박진영의 ‘댄싱 게놈’ 팀은 재즈적 요소에 펑크를 결합한 ‘아임 쏘 섹시(I‘m So Sexy)’로 공연을 했다. 정형돈과 혁오는 공연 현장에서 팀명을 지었다. ‘오대천왕’으로 이름을 결정했다. 어렸을 때부터 자신만을 위해 살아오다 어느 날 돌아보니 ‘내가 나를 갉아먹고 있었구나’라는 깨달음을 컨트리 리듬에 실어 이날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중간에 1만6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한 역대 ‘무한도전 가요제’ 최고의 노래 톱3로 공연도 했다. 카메라에 문제가 생겨 녹화가 중단되자 유재석이 시간 끌기에 나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선착순 입장인 이날 공연에서 좋은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이틀 밤을 현장에서 지새며 줄은 선 관객들도 있었을 만큼 팬들의 호응은 폭발적이었다. 본공연장 스탠딩석 2만명, 좌석 1만명의 관객이 들어찼다. 영상을 통해 공연을 실시간 중계해준 보조경기장에도 1만 명이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많은 수였지만 별다른 사고는 없었다. 객석 정원이 채워진 상태에서 무리하게 진입을 시도하다 질서 유지를 위해 파견된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는 사람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질서정연하게 공연을 관람했다. 공연 중간에 의료진이 객석으로 뛰어가는 일이 있었으나 관객이 스탠딩석에서 공연을 즐기다 체력이 고갈된 것일 뿐 큰 문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07년 강변북로 가요제를 시작으로 매 2년마다 열리고 있는 ‘무도 가요제’는 다시 2년 후를 기약하며 끝을 맺었다. 2년의 기다림보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어떤 장소에서 어떤 파트너와 호흡을 맞춰 공연을 선보일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며 ‘영동고속도로 가요제’는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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