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하우스 탐방]①MBK파트너스, 100억달러 주무르는 국내 최대 PEF

  • 등록 2015-10-27 오전 5:00:00

    수정 2015-10-27 오후 3:20:14

[편집자주]2004년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시장이 법제화된 이후 인수·합병(M&A) 시장은 PEF를 중심으로 60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급속히 성장했다. 그 중심에는 MBK파트너스뿐만 아니라 IMM PE, 한앤컴퍼니 등 국내 토종 PE 하우스의 활약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벤처캐피탈(VC)도 인수합병(M&A) 시장 확대에 따라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애초 스타트업 기업 중심의 투자에서 경영권 지분(buy-out)까지 사들이는 전략적인 선택을 통해 변신을 꾀하고 있다. 국내에서 활동중인 PE·VC 하우스 등에 대한 탐방 기획 시리즈를 통해 이들의 투자 현황과 엑시트(Exit, 투자회수) 전략 등을 살펴보았다.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글로벌 인수합병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홈플러스 인수전에서 MBK파트너스가 역대 M&A 역사상 최고가인 7조 2000억원(MBK파트너스 발표기준)을 써내며 승리를 거머쥔 건 일대 사건으로 평가된다. 이 딜을 통해 MBK파트너스는 국내 1위 펀드이면서 동북아 PEF의 명실상부한 리더(아태지역 4위)로서 입지를 더욱 굳히게 됐다.

◇김병주 회장, 설립 10년만에 국내외 정상 PEF 도약

100억 달러(11조 3000억원) 규모의 운용자산(AUM)을 보유한 MBK파트너스는 2013년 하반기 펀드레이징이 완료된 3호 펀드까지 합쳐서 총 3개의 펀드를 운영 중이다.

투자 기업 수는 코웨이, ING생명 등을 포함해 총 21개. 그 중 1호와 2호 펀드에서 투자 회수된 13건(부분 회수 포함) 기준으로, 총 18억 달러(2조 400억원)가 투자돼 현재까지 30억 달러(3조 4000억원)를 회수한 상태다. 원금 대비 1.7배를 벌어들인 것으로 투자수익률은 70%에 이른다. 일부는 부분 회수로서 보유투자지분을 향후 매각해 추가 회수할 수 있는 기회도 남아 있다.

MBK파트너스의 주요 파트너는 한국에 5명(김병주 회장, 윤종하 부회장, 김광일 대표, 부재훈 대표, 박태현 부사장)이 있으며 중국에 1명, 일본에 1명 등 총 7명이다. 전체 인력 수는 관리직원까지 포함해 55명에 이른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단연 돋보이는 인물은 창업자인 김병주(사진) 회장이다.

1963년 경남 진해에서 태어나 10세 때 혼자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넷째 사위이며 하버드대 MBA석사 과정을 마쳤다. 이후 살로먼스미스바니(현 씨티그룹), 골드만삭스에서 근무했으며 글로벌 PEF 운용사 칼라일 그룹의 아시아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칼라일에 몸담을 때 한미은행 인수로 스타덤에 오른 그는 2005년 MBK파트너스를 세워 독립했다.

최근에는 미국 블룸버그가 발표한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50인’ 명단에 42위로 이름을 올렸다. 블룸버그는 “최근 글로벌 PEF들이 한국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일찍 시장을 선점한 MBK파트너스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고 평가할 정도로 MBK파트너스의 영향력을 높게 평가했다.

◇8개월간 7건투자로부터 1조5000억원 이상 회수

MBK파트너스의 엑시트 전략도 눈에 띈다.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2월까지 약 8개월 간 7건의 투자로부터 완전 엑시트와 부분 엑시트를 통해 13억 8000만달러(약 1조 5000억원)를 회수했다. 공동투자자들의 투자 회수액까지 합치면 총 투자회수 금액은 약 18억 달러(약 1조 9800억원)에 이른다.

투자 회수가 이뤄진 기업들은 MBK파트너스 1호와 2호 펀드에 속해 있던 회사들로, 지난해 하반기 매각이 완료된 △테크팩솔루션과 △일본 회계세무소프트웨어회사인 야요이(Yayoi) △중국 수처리 및 폐수처리회사인 지에스이아이(GSEI)뿐만 아니라 부분매각이 진행된 △중국 생명보험사인 뉴 차이나 라이프보험(New China Life Insurance)도 포함된다.

자본재구성(recapitalization)을 통해 △코웨이 △차이나네트워크시스템즈(CNS) △코메다(Komeda) 등에서 부분적인 투자회수도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차이나네트워크시스템즈의 경우 자본재구성만으로도 투자원금 대비 1.3배 이상 회수에 성공함으로써 매각 차익에 따른 수익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MBK파트너스는 현재 국내 렌탈업계 1위인 코웨이에 대한 공개매각을 진행중이며 ING생명도 매각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HK저축은행은 미국계 PEF인 JC플라워와의 매각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 매각 과정을 시작한 씨앤앰과 HK저축은행이 남아 있으나 MBK 1호와 2호 펀드 모두 투자원금 상당액을 이미 회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동북아지역 사모펀드업계의 대표적인 바이아웃 펀드로서 롤모델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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