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 팔레스키 "'제2의 조국'서 신생 악단 지휘… 새로운 여행"

'투란도트'로 유명한 이탈리아 마에스트로
14일 창단연주회 여는 고양시교향악단 첫 상임지휘자 맡아
균형과 조화의 앙상블 주문.. 음악적 메커니즘 완성하고파
"한국은 제2의 조국, 관객에 정서적 감동 주겠다"
  • 등록 2018-07-11 오전 6:00:00

    수정 2018-07-11 오전 6:00:00

카를로 팔레스키 고양시교향악단 상임지휘자(사진=고양문화재단)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오케스트라는 살아 있는 매우 복잡한 기계죠.”

첫발을 내딛는 고양시교향악단을 이끄는 상임지휘자 카를로 팔레스키의 바람은 관객과의 강한 정서적인 유대다. 그는 공연을 앞두고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새로운 여행이 시작됐다”며 “높은 문화적 수준을 자랑하는 고양시가 창단한 고양시교향악단답게 최상의 퀄리티와 능력을 가진 오케스트라로 성장해 문화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싶다”고 신생 교향악단의 지향점을 밝혔다.

이어 “새로운 오케스트라의 장점은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처음부터 장애물 없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는 점”이라며 “고양시교양학단의 상임지휘자로 취임하게 돼 영광스럽고 행복하며 또한 아주 흥분된다”고 말했다.

팔레스키는 고양시가 창단한 고양시교향악단의 첫 상임지휘자다. 오는 14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단에서 창단연주회이자 시리즈 ‘마스터피스’를 열고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과 바그너 ‘발키리의 기행’, 브루크너 ‘교향곡 제7번 E 장조’를 피아니스트 문지영과 협연한다. 비교적 대중적인 곡으로 시민에게 처음 인사한다. 고양시교향악단은 창단 기념 공연을 시작으로 마스터피스 시리즈 정기 4회 공연과 고양행주문화제와 고양호수예술축제 등 지역 축제를 통해 시민을 찾아간다. 고양시립합창단과의 합동 공연과 토요거리음악회, 문화소외지역 찾아가는 콘서트도 준비하고 있다.

팔레스키는 앙상블로서 균형과 조화를 신생 오케스트라에 주문했다. 그는 “오케스트라는 100명이 넘는 이들로 구성된 하나의 ‘팀’”이라며 “각기 다른 감성을 가지고 있는 개인의 실력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 압축적이고 전문적인 동기를 부여해야 하며 많은 시도와 과정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완벽한 음악적 메커니즘을 형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팔레스키는 이탈리아 출신의 유명 지휘자다. 7세에 작곡을 시작한 음악 신동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 심포니, 체코 필하모닉, 프랑크푸르트 심포니 등 세계 유명 오케스트라를 이끌었다. 이탈리아 오페라에 강한 애착을 보이는 그는 2003년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연주한 ‘투란도트’로 국내 인지도가 높다. 한국을 ‘제2의 조국’이라 표현한 그는 국립오페라단, 서울시향, 코리안 심포니 등 다수의 국내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수년간 한국에서 지내며 한국 문화에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한국의 문화는 알면 알수록 감탄이 나온다. 동양의 철학과 삶을 바라보는 다른 방식에 매력을 느꼈다. 고양시교향악단과 함께하는 새로운 여정이 오래 지속되기를 희망하는 이유다.”

팔레스키는 새롭게 출발하는 고양시교향악단의 목표지점으로 다양한 계층과의 정서적 교감을 꼽았다. 앞으로 이어질 연주에 “열정과 에너지를 불어넣는 지휘로 오케스트라로부터 예술적인 반응을 끌어낼 것으로 관객에 강한 정서적 감동을 주겠다”고 자신했다.

고양시교향악단(사진=고양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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