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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게더아트는 투게더앱스의 자회사다. 투게더앱스의 주 사업은 P2P(개인간 거래) 금융 서비스 ‘투게더펀딩’이다. P2P 투자를 적용할 새로운 사업영역을 찾던 중 미술품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됐고, 이상준(사진) 투게더아트 현 대표를 중심으로 한 준비팀을 올해 초 구성했다. 치열한 논의 끝에 올 8월 법인 설립에 이어 10월 29일 첫 작품으로 현대미술의 거장 피카소의 판화 작품을 선보였다. 이 작품은 1분만에 판매가 마감됐고, 이후 총 5개 작품을 선보여 모두 매진됐다.
지난 5일 서울 강남구의 자체 갤러리(AT갤러리)에서 만난 이 대표는 “1만원으로 누구나 쟁쟁한 미술품을 소유할 수 있는 ‘공유경제’의 기회를 열었다”고 강조했다.
미술품 투자 시장은 본디 폐쇄적인 성격으로 유명하다. 간혹 부유층의 자금세탁에 이용된 전례 또한 이런 폐쇄성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이런 시장에 일반인들이 돈을 모아 투자하는 형식은 생소했다.
투자 대상은 우선 소더비, 크리스티 같은 미술품 경매회사나 유명 갤러리, 수집가(콜렉터)를 통해 물색하고 선정한다. 이후 아트투게더에서 투자금을 모집해 작품을 매입하고, 이를 AT갤러리나 공공장소 등에서 전시하다 적당한 시기에 매각해 수익을 분배한다. 만기를 정해두긴 하지만, 가능한 가치를 가장 높게 평가받을 수 있을 때 맞춰 매각할 수 있다. 이 과정 전반을 분산형 원장 저장기술인 블록체인을 전면 적용하기 위해 최근 전문업체인 템코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 대표는 “현재는 회사가 대상 작품을 선정하지만, 커뮤니티가 활성화되면 참여자들이 직접 대상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변화할 것”이라며 “갤러리가 아예 판매자로 직접 등록해 투자자를 모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사업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사람’”이라며 “외적인 조건보다는 각각의 ‘인간성’을 바탕으로 꾸린 팀이 결국 성과를 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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