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볼턴, 新아프리카 전략 제시.."중·러 도전에 대응"

"中, 뇌물 등 만연..러, 법치·책임감 없어"
''아프리카 번영'' 전략 공개..평화유지 예산은 삭감
  • 등록 2018-12-14 오전 5:32:56

    수정 2018-12-14 오전 5:32:56

사진=A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 안보사령탑인 존 볼턴(사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은 13일(현지시간) 아프리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를 맹비난하며 미국의 새 아프리카 전략인 ‘아프리카 번영(Prosper Africa)’을 제시했다. 사실상 아프리카에서 벌어지는 중·러 양국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워싱턴D.C. 해리티지재단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중국은 뇌물, 불투명한 합의, 그리고 아프리카 국가들이 베이징 당국의 바람과 요구에 붙잡히도록 부채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고 중국의 대(對) 아프리카 전략을 비판했다. 더 나아가 “중국의 투자사업은 부패로 가득 차 있고 미국의 개발 프로그램처럼 환경이나 윤리적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며 “이러한 약탈 행위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를 포함한 중국의 광범위한 전략구상의 하나”라고 주장했다.

러시아를 겨냥해서도 “부패한 경제 거래를 통해 역내 영향력을 키우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전역에서 법치나 책임감, 투명성을 고려하지 않고 정치적, 경제적 관계를 진전시키고 있다”며 “유엔에서 ‘친(親) 러시아’ 투표를 대가로 무기와 에너지를 팔고 있다”고 했다.

볼턴 보좌관은 중·러 양국에 맞서 ‘아프리카 번영’으로 명명한 미국의 새 아프리카 구상을 공개했다. 이 계획엔 미국의 투자 지원, 무역 증진, 아프리카 내 중산층 성장 및 전반적 사업환경 개선 등이 포함됐다.

다만, 볼턴 보좌관은 “더는 초점 혹은 우선순위 없이 (아프리카) 대륙 전체에 무차별적으로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비생산적이고 비성공적이며 설명할 수 없는 유엔 평화유지 임무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달 말 물러나는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미국은 내년 유엔 평화유지 예산의 25% 이상 부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현재 전체 유엔 평화유지 예산의 30%에 달하는 약 67억 달러(약 7조5000억원)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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