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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보좌관은 이날 워싱턴D.C. 해리티지재단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중국은 뇌물, 불투명한 합의, 그리고 아프리카 국가들이 베이징 당국의 바람과 요구에 붙잡히도록 부채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고 중국의 대(對) 아프리카 전략을 비판했다. 더 나아가 “중국의 투자사업은 부패로 가득 차 있고 미국의 개발 프로그램처럼 환경이나 윤리적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며 “이러한 약탈 행위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를 포함한 중국의 광범위한 전략구상의 하나”라고 주장했다.
다만, 볼턴 보좌관은 “더는 초점 혹은 우선순위 없이 (아프리카) 대륙 전체에 무차별적으로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비생산적이고 비성공적이며 설명할 수 없는 유엔 평화유지 임무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달 말 물러나는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미국은 내년 유엔 평화유지 예산의 25% 이상 부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현재 전체 유엔 평화유지 예산의 30%에 달하는 약 67억 달러(약 7조5000억원)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