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IPO 앞둔 바디프랜드, 몸값 높이기 '분주'

코스온 유증 참여…유한양행과 협업 강화
KT·오스템 등 타 업종과 교류 활발
상장은 내년으로 늦춰질 듯
  • 등록 2018-10-22 오전 5:10:00

    수정 2018-10-22 오전 5:10:00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는 안마의자 업계 1위 업체 바디프랜드가 바이오 업체와 손을 잡았다. 실질적인 헬스케어 회사로 발돋움해 상장시 몸값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바디프랜드, 유한양행과 코스온 투자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최근 유한양행(000100)과 함께 화장품 제조·판매업체 코스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바디프랜드가 이번 증자에 투입한 자금은 50억원이다.

이번 증자는 유한양행이 코스온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과정의 일환으로, 바디프랜드는 컨소시엄 형태로 투자에 참여했다. 유한양행은 앞서 지난 2015년 코스온에 150억원을 투자했고, 이번 증자로 250억원을 추가 투입했다. 헬스케어와 화장품 사업을 연계해 관련 시장을 키우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다만 바디프랜드는 화장품 사업에 직접 뛰어들기보다 유한양행과의 협업을 위해 이번 투자에 나섰다. 단순 안마의자가 아닌 의료기기로서의 브랜드 입지를 굳히기 위해 국내 굴지의 제약업체와 손잡고 연구에 나서겠다는 의도다.

IB업계 관계자는 “바디프랜드는 직접 화장품 사업에 나서겠다는 계획보다는 유한양행과의 시너지를 고려해 투자에 나선 것”이라며 “안마의자가 의료기기화되면서 헬스케어업체와의 협업이 필요해졌을 뿐더러 아직 구체화되진 않았지만 기기를 통해 수집한 정보를 화장품·의약품 등에 활용하는 큰 그림도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행보는 본격적인 IPO 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성장동력을 확보, 몸값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재 실적뿐만 아니라 성장 잠재력이 반영되면 더 높은 공모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바디프랜드는 전방위적으로 다른 업종과의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실제 바디프랜드는 이달 초 KT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안마의자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하기 위한 연구에 착수했다. 또한 지난 2016년 자동차 시트를 생산하는 한국GM의 1차 협력사 오스템과 합작법인 ‘바흐’를 설립, 올해부터 생산 설비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2조 대어’ 바디프랜드, 상장은 내년으로 늦출 듯

바디프랜드는 기업가치는 2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IPO 시장 대어(大魚) 중 하나로 꼽힌다. 사모펀드(PEF)가 인수한 후 빠르게 성장하면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60%를 웃도는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기업이기 때문이다

지난 2015년 PEF 운용사 VIG파트너스(옛 보고펀드)는 네오플럭스와 손잡고 4000억원을 투입해 바디프랜드를 인수한 바 있다. 투자 이후 바디프랜드의 매출액은 2015년 2635억원(영업이익 565억원)에서 지난해 4129억원(영업이익 833억원)으로 크게 성장했다.

이러한 성장에 힘입어 VIG파트너스는 그동안 복수의 매수 희망자와 협상을 진행했지만 가격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고 IPO를 통해 투자자금을 회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바디프랜드는 지난 5월 미래에셋대우와 모건스탠리가 상장주관사로 선정됐으며, 시가총액이 2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최근 IPO 시장이 침체된 모습을 보이면서 올해 예상됐던 상장 시점은 내년으로 늦춰질 전망이다. VIG파트너스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상장 시기를 늦추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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