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체질개선에 해외공략 성공… 사모펀드 인수기업들 잘나가요

아보아보 '송혜교 효과' 톡톡..W컨셉 덩달아 매출 쑥쑥
할리스커피, 최저임금 여파에도 10%대 성장
소비 트렌드 읽고 막강 자본력 투자..기업 비젼 제시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 영입..해외 시장 공략 성공
  • 등록 2018-12-19 오전 5:00:00

    수정 2018-12-19 오전 5:00:00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국내 여성 디자이너 온라인 편집숍인 W컨셉은 드라마 남자친구의 ‘송혜교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여주인공인 송혜교가 입은 브랜드인 ‘아보아보’가 빅히트를 치면서 W컵셉의 매출도 전달 대비 50%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국내 토종 커피 브랜드 할리스커피는 지난 17일 파주 로스팅 공장 준공식을 갖고 본격 시험 생산에 돌입했다. 올해 최저임금 상승 여파로 국내 프랜차이즈들이 직접적인 피해를 봤지만 할리스커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대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전문 사모펀드가 소유한 기업들이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기업 효율화에 강점을 갖고 있는 사모펀드가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해외 시장 공략과 체질 개선에 성공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W컨셉·할리스커피, 국내 불황에도 나홀로 ‘고공행진’

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지난해 800억원에 경영권을 인수한 W컨셉은 올해 50% 이상의 매출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지난해 900억원대에 불과했던 매출액이 올해 1400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드라마를 통해 인기를 끈 아보아보 브랜드가 크게 기여하고 있다. 유헌석 W컨셉 상무는 “중저가 대비 가격은 비싸도 개성있는 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자 시장은 분명 존재한다”며 “경영 효율화를 위해 최고보안책임자(CSO),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외부 전문가들을 영입하고 입점사들에게 미국 아마존과 같은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IMM PE의 또다른 소유 기업인 할리스커피 역시 국내 최저임금 여파에도 10%대의 높은 성장률을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해 매출 1400억원을 기록했던 할리스는 올해 16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년전 IMM PE에서 직접 대표로 취임한 김유진 할리스커피 대표는 “사모펀드의 투자 기간은 평균 5년 이상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 가치를 개선시킨다”며 “취임 이후 눈앞의 단기 실적 개선 보다는 내실을 다질 수 있는 내부 IT 시스템, CRM, 로스팅 공장 신축 등에 투자를 했다”고 말했다.

공차·스타비젼, 해외 진출 전략 성공…매출 ‘쑥쑥’

소비재 전문 사모펀드 유니슨캐피탈이 인수한 공차 역시 국내 프랜차이즈 불황에도 꿋꿋하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공차그룹 합산 매출액은 1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이상 늘었다. 유니슨캐피탈이 지난 2014년 공차코리아 경영권을 인수한 후 잇달아 대만 본사 인수, 일본법인 설립까지 나서면서 전 세계 16개국 글로벌 티 프랜차이즈 업체로 거듭났다.

특히 올해는 미국 진출 주 확대 및 영국, 멕시코 가맹계약 체결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2015년 1호점 오픈 이후 24개점 운영 중이며 ‘줄을 서서’ 사먹는 브랜드로 인식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점포당 매출은 매월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고 일본 스타벅스 점당 매출의 2배에 달한다. 유니슨은 향후 3년 내에 일본 매장을 도쿄 외 오사카, 후쿠오카 등 15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시장의 성공 비결은 타 프랜차이즈업체와 달리 무분별한 점포 출점을 지양하고 기존 점포들의 질을 개선한 전략 덕이다. 지난 10월까지 동일 점포매출이 전년대비 30%이상 성장했다. 특히 전통적 비수기인 11월에도 동일 점포매출이 전년대비 50% 이상 고공 상승 중이다.

최근 사모펀드의 핵심 전략은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이다. 국내 토종 기업들이 섣불리 나서기 힘든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도와 신시장 개척을 시도하는 것이다.

이 중 해외 공략에 가장 적극적인 사모펀드는 VIG파트너스다. 뷰티 콘택트 렌즈 브랜드 ‘오렌즈’와 수지 선글라스 ‘카린’으로 유명한 스타비젼을 인수한 후 해외 시장을 공략한 결과 대박을 터뜨렸다.

스타비젼의 매출(연결기준)은 지난해 778억원에서 올해 882억원으로, 영업이익이 지난해 182억에서 올해 200억으로 성장했다. 특히 해외매출이 지난해 70억원에서 올해 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이상 급증했다.

이철민 VIG파트너스 대표는 “지난 8월부터 콘택트렌즈 오렌즈로 중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결과 기대 이상의 효과를 내고 있다”며 “해외는 중국, 일본, 동남아 지역에서 모두 성장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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