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태양광이 환경오염?…패널 세척 물로 가능해

오염물질 빗물로 대부분 씻겨
청소해도 '순수한 물'로 가능
국내 태양광 중금속 물질 없어
  • 등록 2018-12-27 오전 6:00:00

    수정 2018-12-27 오전 6:00:00

전라북도 부안군의 한 농촌에 태양광 발전기가 설치돼 있다. (사진=김상윤 기자)
[베를린=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원전 고수론자는 원전이 핵폐기물로 야기하는 환경문제 못지 않게 태양광 역시 환경 오염 문제가 심각하다고 주장한다. 사실일까?

이들은 우선 태양광 모듈을 세척할 때 독성 세제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토양이나 수질이 오염된다고 주장한다. 모듈에 먼지가 쌓이면 태양광 발전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세척을 위해 특수물질을 활용해 제거해야한다는 것이다.

이는 잘못된 주장이다. 태양광 모듈에 묻은 먼지나 오염물질은 물로 세척이 가능하다.

태양광 모듈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한화큐셀 독일 R&D센터의 막시밀리안 슈레이드(Maximilian Schurade) 해외R&D 부서 기술 마케팅 지원 책임자는 “태양광 모듈에 쌓인 먼지나 흙은 대개 빗물로 씻겨 나간다”면서 “만약 새의 배설물 등으로 부분적으로 정전이 일어날 경우에도 물로 세척이 가능하다. 청소를 위해 추가로 용매나 세제가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태양광 모듈에서 전자파가 나온다는 주장도 사실이 다르다. 전자파는 주로 AC(교류)장치에서 방출되는데 태양전지는 직류(DC)를 생산하기 때문에 전자파가 나온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만약 전자파가 나온다면 직류를 교류로 변환하는 인버터에서 나오는데 이는 극소량에 불과해 주변 환경이나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 슈레이드 책임자는 “태양광 모듈에서는 직류를 생산하기 때문에 태양광 모듈에서 전자파가 발생한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태양광 모듈에 크롬이나 카드뮴 등 중금속 덩어리가 있어 파손시 환경오염이 불거질 수 있다는 주장도 거짓이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쓰이는 태양광 패널은 결정질 실리콘 재질이다. 유리 76%, 폴리머 10%, 알루미늄 8%, 실리콘 5%, 구리 1% 등으로 구성돼 있다. 크롬이나 카드뮴 같은 중금속은 포함돼 있지 않다.

중금속이 다량 포함된 패널은 카드뮴 텔루라이드 재질인데 미국 등 해외에서 일부 생산되지만 한국에는 들어오지 않는다. 전선에 납이 소량(0.1%) 들어있긴 하지만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본 기획물은 한국언론학회-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SNU 팩트체크 센터)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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